40대女의 무섭도록 치밀한 사기…8개월 동거 후 결혼식 3시간 전 금품 들고 사라져

40대女의 무섭도록 치밀한 사기…8개월 동거 후 결혼식 3시간 전 금품 들고 사라져

기사승인 2015-10-21 00:05:55
도주하는 순간 신씨의 모습. 강릉경찰서 제공 영상 캡처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강릉경찰서는 실제로 결혼할 의사가 없으면서도 무려 8개월 간 동거생활을 한 후 결혼식 3시간 전에 예물 등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가지고 달아난 혐의(사기 및 횡령, 절도)로 신모(41·여)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1월부터 9월까지 경남 거제시에서 고모(40)씨와 동거했고, 쌍둥이를 임신했다고 속여 부모를 대동해 상견례를 하는 등 결혼을 약속했다. 하지만 그녀는 9월 12일 열릴 예정이던 결혼식이 열리기 불과 3시간 전에 8160만원 상당의 예물 등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조사 결과, 신씨는 고씨에게 자신이 서울의 명문여대를 졸업한 교사로 부산의 모 호텔 사장의 딸이라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상견례 자리에 나왔던 부모는 신씨가 고용한 ‘대행 아르바이트’였으며, 쌍둥이 임신 초음파 사진 또한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가짜로 확인되는 등 나이와 이름, 임신사실까지 모조리 거짓으로 밝혀졌다.

신씨는 고씨와 그 가족을 속이고 결혼식 전까지 이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명문여대 기념품을 사고 가짜 쌍둥이 초음파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는 치밀함을 보였다. 고씨와 가족은 8개월 간 신씨의 이상한 점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강릉경찰서는 신씨가 2건의 동종 전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강릉경찰서 관계자는 “전담팀을 구성해 거제도와 서울 등지에 대한 추적수사를 펼친 끝에 사건발생 1개월 만에 검거해 구속하게 됐다”라며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를 수사를 벌이는 중”라고 밝혔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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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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