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선수 이용 의혹 ‘정킷방’, 1년 임대료 100억원 넘어”

“삼성라이온즈 선수 이용 의혹 ‘정킷방’, 1년 임대료 100억원 넘어”

기사승인 2015-10-22 11: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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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마카오 ‘원정도박설’에 휩싸인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일명 ‘정킷방’의 1년 임대료가 1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해당 선수들이 하룻밤 최소 수억원 규모의 도박을 벌였음을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도박을 반대하는 시민사회모임’ 강신성 사무총장은 22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에서 “‘정킷방’은 카지노 업체가 임대해주는 ‘게임용 방’”이라고 설명하면서 “보통 평균 1년 계약을 할 때 (임대료가) 100억원 대 이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즉, 임대해 운영하는 측이 이처럼 막대한 액수를 들인 상태이기 때문이 그만큼 많은 사람을 끌어들이고 판돈 규모도 키워야 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강 총장은 “저희 모임 쪽으로도 그곳에서 재산을 다 잃은 분들이 상담이나 문의를 해오는 경우가 많다”며 “보통 하루 저녁에 3억원대 이상은 있어야하지 않을까 싶다. 많은 경우에는 5억원대, 10억원대 이상도 게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행기 티켓이라든지 호텔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정킷방을 운영하는 쪽에서 내는 게 관례로 돼 있다”며 “그쪽이 요구하는 곳으로 돈을 입금하고 ‘여행을 가는 모양’으로 나간다. 그래야지만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며 “몸만 나가면 되는 거다. 나중에 정산 문제는 국내에 들어와서 따로 있는 수금책이 맡는다. 모집책이 따로 있고, 수금책이 따로 있고, 운영책이 따로 분리돼 있다”고 설명했다.

현행 외환거래법 상 해외 출국을 할 때 수억원씩 가지고 나갈 수 없기 때문에 현지에서 돈을 빌려 도박을 한 후 잃거나 딴 것에 대해 국내에 와서 정산을 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환치기’ 수법이다.

강 총장은 “대략 2% 정도 선의 수수료도 붙는다”고 덧붙였다.

강 총장은 의혹 대상인 삼성 선수 중 1명이 10억원 이상을 따고도 돈을 못 받았다는 최근 언론 보도에 대해 “처음에는 좀 준다. 액수가 처음부터 고액배팅이 이루어지기는 어렵다. 어느 정도 선에서는 고객 확보를 위해 운영을 안전하게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처음 거래되는 금액에 대해서는 정산이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며 “그러다 만약 고액으로 땄다면 안 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불법 도박을 운영하는 사람들, 그쪽에서 항상 행해지는 행태이기 때문에 거의 그렇다고 말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돈을 현지에서 빌려서 도박을 해서 다 잃은 후 상환하지 못하는 경우에 대해선 “일반 사채업자가 협박하는 것처럼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총장은 “당연히 수금이나 운영을 하는데 있어서 그런 (폭력) 조직과 연계가 안 될 수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라이온즈 김인 사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현재 거론되는 선수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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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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