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팀] 뼈와 치아의 주성분인 칼슘은 성장기 어린이와 중장년층에게 필요할 뿐 아니라 혈액 응고, 근육 기능 유지 등 효능이 다양하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칼슘이 결장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확인되며 칼슘제의 인기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보건대학 우 카나 박사는 결장암이 칼슘 부족현상의 하나임을 증명했다. 박사팀이 13만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칼슘 결핍과 대장암 발생률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칼슘을 하루 700~800mg 섭취하는 사람은 아닌 사람과 비교해 결장암 발생 가능성이 최대 50%나 낮았다.
이처럼 칼슘은 우리 몸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주지만, 시중의 칼슘제 대부분은 인체에 아무런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까지 유발할 수 있는 합성 칼슘으로 만들어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 란 레이드 교수는 합성 칼슘이 심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교수팀이 성인 2만 4,000여 명을 10년간 관찰하는 대규모 임상 시험을 진행한 결과, 합성 칼슘제를 복용한 그룹은 복용하지 않은 그룹과 비교해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무려 86%나 높았다.
이뿐 아니라 2010년 <영국의학저널>에는 1,000명이 5년간 합성 칼슘제를 복용할 경우 심근경색 환자 14명, 뇌졸중 환자 10명, 사망자 13명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다.
이 같은 부작용의 원인인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합성 칼슘이 보조인자가 없는 단일 성분이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천연 칼슘은 칼슘과 함께 식이섬유, 인산, 단백질 등 칼슘의 흡수와 기능을 조절하는 보조인자가 포함된 결합체다.
하지만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는 합성 칼슘은 천연 칼슘과 분자 구조만 같을 뿐 보조인자가 없는 불완전한 영양분이다. 이 때문에 합성 칼슘제는 몸에 들어오면 흡수 속도가 조절되지 않아 혈중 칼슘 농도를 빠르게 상승시킨다.
문제는 그 속도가 혈액 중 칼슘이 뼈로 흡수되는 것보다 더 빨라 혈액 중에 칼슘이 남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혈액에 칼슘이 남으면 혈관, 심장 등 주요 장기에 칼슘이 쌓이는 석회화 현상을 일으켜 다양한 질병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여러 전문가들은 100% 천연원료로 만들어진 천연 칼슘을 추천한다. 칼슘제의 원료가 합성인지 천연인지는 제품 뒷면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합성 칼슘은 ‘탄산칼슘’처럼 영양성분만 단독으로 표기됐고, 천연 칼슘은 ‘해조 칼슘(칼슘 32%)’ 처럼 천연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
이와 함께 확인해야 할 것이 칼슘 분말 등 원료를 알약 형태로 만들 때 사용하는 화학 부형제의 사용 여부다.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이산화규소가 대표적인 화학 부형제인데 이 성분들은 영양분 흡수 방해, 성장 억제, 적혈구 수 감소, 폐암 등 다양한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시판되는 수백 가지의 칼슘제 중 100% 천연 칼슘을 사용하고, 화학 부형제는 일절 사용하지 않은 것은 뉴트리코어 비타민의 칼슘제를 포함한 극소수 제품뿐이다.
한국인의 평균 칼슘 섭취량은 2013 국민건강영양조사 기준, 권장량의 72%에 불과하다. 이는 한국인의 일상적인 식사에 포함된 칼슘이 적다는 것, 그리고 칼슘이 많은 음식만으로 체내 칼슘을 충분히 공급하기 어렵다는 의미가 된다. 이 때문에 칼슘제 복용이 필요하지만, 그것인 합성인지 천연인지를 가장 먼저 꼼꼼하게 확인하는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