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현지 업체한테 밀려… 5위에서 6위로

현대차, 중국 현지 업체한테 밀려… 5위에서 6위로

기사승인 2015-10-30 09:00:55
[쿠키뉴스=이훈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 6년만에 현지 업체에게 추월당했다.

30일 중국 자동차공업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 1∼9월 중국 내 업체별 자동차 판매 순위에서 현대차(베이징현대)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나 6위에 그쳤다. 현대차를 끌어내리고 5위에 오른 업체는 중국 토종 기업인 창안자동차다.

올해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현대차가 72만4705대로 창안자동차(80만9397대)보다 8만4692대 적었다.

현대차의 현지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2013년과 지난해 상하이GM, 상하이GM우링, 상하이폴크스바겐, 이치폴크스바겐 등의 외국계 회사에 이어 5위를 달렸으며 창안자동차는 6위였다.

2013년에 현대차는 창안자동차(82만2천124대)보다 20만8천581대 많은 103만705대를 팔았다. 그러다 2014년에는 격차가 14만6천688대로 좁혀졌다가 올해 역전된 것이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달 모델별 판매 순위 톱 10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현대차 랑동(아반떼)은 1만9709대로 12위에 그쳤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1∼9월 112만7361대를 팔아 작년 동기보다 판매량이 11.4% 감소했고 중국 내 점유율은 10.5%에서 한자릿수 대인 8.8%로 떨어졌다.

이와 대조적으로 중국 업체의 점유율은 40.9%로 작년 동기보다 3.3% 포인트 올라갔다

조철 산업연구원 주력산업연구실장은 중국 로컬 브랜드의 부상 배경에 대해 "가격은 많이 싸지고 품질이나 안전도 등은 대폭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차의 신형 투싼은 15만위안 이상이지만 중국 로컬업체의 SUV는 6∼7만 위안으로 2배 이상의 가격 차이가 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업체가 생산한 차량의 품질도 대폭 향상됐다. J.D. 파워에 따르면 판매 후 3개월 된 차량 100대에서 발생하는 문제 발생 건수는 2000년 834건에서 2013년 155건으로 떨어졌다.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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