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한국인 선수 최초로 일본 프로야구 일본시리즈(JS) 최우수선수(MVP)가 된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잠을 편하게 잘 수 있겠다”는 말로 소감을 표현했다. 기쁨과 동시에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소프트뱅크는 29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일본시리즈 5차전에서 4회 결승 투런 아치를 터뜨린 이대호의 활약에 힘입어 5대0으로 승리, 일본 프로야구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번 JS에서 16타수 8안타(타율 0.500·2홈런·8타점)를 기록하며 종횡무진 활약한 이대호는 MVP에 올랐다. 2012년 일본 무대를 밟은 후 3년 만의 쾌거이자 한국인 최초의 기록이다. 소프트뱅크가 JS에서 거둔 4승 중 3승이 이대호의 결승타로 만들어졌다.
이대호는 경기 뒤 스포츠닛폰 등 일본 주요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제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활약을 해 기쁘다”면서도 “내 앞에 주자가 많이 나갔고, 나는 그저 불러들이기만 했다. MVP를 받게 된 건 모두 동료의 덕”라고 공을 소프트뱅크 동료에게 돌렸다.
이대호는 MVP 상금 500만엔(약 4700만원)에 대해서는 “동료들과 식사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스포츠닛폰은 “동일 시리즈에서 결승타 3개 이상을 기록한 건 1990년 이후 25년 만이고, 5경기로 끝난 일본시리즈에서 8타점을 올린 건 이대호가 최초”라며 “결국 이대호는 1996년 트로이 닐 이후 19년 만에 외국인 시리즈 MVP가 됐다”고 이대호의 놀라운 기록을 열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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