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 뭐 하나 좋은 것을 가지고 다니면 그 사람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에 비해 매력적이지 않으면 그 사람은 둔하고 이기적이고 성격도 나쁘고 집안 환경도 나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의 신체적 매력이 별개의 인상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후광 효과(halo effect)’라고 한다. 이에 사람들은 잘생기고 돈 많은 친구를 사귀려고 하고 고급 세단 등을 타고 다니려 한다.
3박4일 시승 기간 임팔라의 ‘후광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심지어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임팔라에서 가장 낮은 트림인 2.5 LT이었음에도 말이다.
하얀색 임팔라 2.5 LT(이하 임팔라)모델을 서울 여의도에서 처음 만났다. 우선 크기에 압도당했다. 생각보다 너무 컸기 때문이다. 실제 차체만으로는 전폭 1854mm, 전고 1496mm로 경쟁 차종 중 가장 크다. 임팔라는 5m가 넘는 전장 5113mm를 바탕으로 충분한 실내공간을 자랑하며 이는 그랜저(4920mm), 아슬란(4970mm), 제네시스(4990mm)보다 123~193mm가 길다. 마트 주차장의 선에 다 못 들어갈 정도로 크다. 트렁크 공간도 임팔라가 535ℓ로 골프백이 많게는 5개도 너끈히 들어갈 만큼 여유로운 데 반해, 그랜저는 454ℓ, 제네시스는 433ℓ와 적게는 81ℓ, 많게는 102ℓ까지 차이가 난다.
운전석에 앉아 운전 포지션을 맞추고 운전을 하기 시작했다. 액셀러레이터가 가벼웠다. 큰 차체에 비해 차는 가볍게 나갔다. 차의 힘도 충분해 옆 차를 추월하기 수월했다.
임팔라의 2.5 모델(199마력, 26.0 kg.m)은 동급 최대 토크에 기반을 둔 뛰어난 성능의 고효율 2.5ℓ 4기통 직분사 엔진을 바탕으로 그랜저 2.4(190마력, 24.6 kg.m)과 SM7 2.5(190마력, 24.8 kg.m)보다 엔진 출력이 더 좋다.
내부 인테리어는 세단답게 가죽과 검은색 우드 그레인의 조화로 고급스러웠다. 특히 야간에 센터콘솔의 푸른색 선은 멋스러웠다. 또한 버튼 하나를 누르면 내비게이션이 올라가 비밀 공간이 생겨 핸드폰을 충전할 수 있었다. 이밖에 라디오 주파수를 직접 입력, 운전 중 라디오 채널을 손쉽게 바꿀 수 있어 운전하는 데 집중할 수 있었다.
다리 위, 고속 주행 시에도 조용하다. 역시 미국 가솔린차다웠다. 2.5ℓ 모델에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ctive Noise Cancellation) 기능을 적용돼 있다.
다만 운전석 사이드미러는 볼록렌즈라 적응하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끼어들기를 하려면 다른 차량이 너무 크게 보여 쉽게 차선 변경을 할 수 없었다. 또한 오토스톱 버튼을 찾을 수 없었다. 운전자 취향에 상관없이 무조건 오토스톱이 되는 것이다. 연비 절감 차원에서 좋지만 다시 시동이 걸리는 느낌을 좋아하지 운전자에게는 충분히 단점이 될 수 있다.
시승 동안 만난 지인들에게 “네가 임팔라를 타서 너도 멋지게 보인다.”라는 2~3번 들었다. 하루에 한 번꼴로 들은 셈이다. 차로 인해 나까지 멋져 보이는 임팔라의 가격은 ▲2.5 LT 3363만원 ▲2.5 LTZ 3979 만원 ▲3.6 LTZ 4136만원이다.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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