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율 악화… 중소형 손보사들 자동차보험료 일제히 인상
KB손보 ‘특약’ 내세워 인상… 삼성,현대,동부 일단 관망세
[쿠키뉴스=김진환 기자] 11월 1일자로 자동차보험료가 대폭 인상됐다. 그간 개별사별로 조금씩 인상을 하긴 했지만 중소형 보험사들이 동일한 시점에 보험료를 올리는 건 정비수가가 대폭 인상됐던 2010년 이후 처음이다.
흥국화재가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5.9%, 롯데손해보험이 5.2%, 메리츠화재는 2.9% 각각 인상했다. 한화손해보험의 경우 11일부터 4.8% 인상을 예고했다. 보험업계에서는 고객에게 받는 보험료에 비해 사고 시 지불하는 보험금이 더 높아 이를 감당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자동차보험의 평균 손해율은 2011년 75.7%, 2012년 75.2%, 2013년 78.2%, 2014년 80.1%로 치솟았다. 업계에서는 적정 손해율을 75%로 보는데 대부분의 업체가 80%를 넘어섰다. 올 상반기 메리츠화재 91.1%, 악사다이렉트 95%, 더케이손보 92.1% 등 중소형 손보사의 손해율이 일제히 90%를 웃돌자 적극적으로 보험료 인상카드를 들고 나섰다.
외국계인 악사다이렉트가 먼저 총대를 메고 나섰다. 악사는 지난 7월 만성적자로 인해 보험료를 5.4% 인상하겠다며 홀로 인상했다. 반면 타 보험사들은 ‘메르스’ 여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조금 개선됐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인상 여론을 만들기 어려웠다. 또 보험료를 올리면 브랜드파워가 약한 중소형사의 상품이 그나마 내세웠던 가격경쟁력까지 떨어지기 때문에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 일제 인상에는 목까지 차오른 중소보험사의 한계 상황에다, 여론을 고려 내년 총선 전에 인상해야 한다는 현실적 판단도 있다. 게다가 보험사가 상품 개발, 보험료 산정, 자산운용 등의 자율성을 대폭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금융감독원의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 발표의 영향도 작용했다.
대형사의 움직임은 조금 달랐다. 자동차보험 빅4로 불리는 삼성, 현대, 동부, KB(구LIG) 중에서 KB손보만 먼저 나섰다. KB손보는 직접적인 인상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대물배상 확장 특약’ 카드를 들고 나왔다. 교통사고 시 손해배상을 하는 대물배상한도를 1000만원까지 의무가입으로 규정하고, 이를 넘으면 추가 금액을 받는 ‘특약’을 신설했다. 최근 추세로는 대부분 1000만원이 넘는 특약에 가입해야 하므로 보험료는 오를 수밖에 없다.
삼성, 현대, 동부 모두 ‘대물 특약’에 대해 검토를 마친 단계지만, 보험료 인상에 대해서는 올해 손해율 추이를 좀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며 공식적으로는 일단 유보했다.
보험료 일제 인상 소식을 접한 네티즌의 비난도 만만치 않다. 대다수는 가격결정에 대한 합리적인 검증이나 손해를 줄이려는 자구노력 없이 경영난을 이유로 보험료를 올리는 건 소비자에게 피해를 그대로 전가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goldenba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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