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어놓은 오타 딱 걸렸다” vs “악의적 흠집내기”… 소송당한 ‘김기사’ 누구 말이 맞나?

“심어놓은 오타 딱 걸렸다” vs “악의적 흠집내기”… 소송당한 ‘김기사’ 누구 말이 맞나?

기사승인 2015-11-03 15:13:55
SK플래닛은 3일 현재도 T맵 지도의 워터마크가 여전히 김기사 앱에서 노출되고 있다며 관련 자료를 제시했다. 네이버와 다음 지도에서 검색되지 않는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내비게이션 앱 서비스 ‘김기사’를 운영하고 있는 록앤올이 T맵의 전자지도 데이터베이스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SK플래닛의 주장에 반박했다. 록앤올은 SK플래닛 측에서 계속 부당한 주장을 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 신고를 포함해 법적 대응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SK플래닛 측은 지금도 T맵 워터마크가 발견되고 있다”고 재차 반박했다.

박종환 록앤올 대표는 3일 오전 서울 역삼동 록앤올 본사에서 설명회를 열고 “지난 7월 1일부터 자체 지도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T맵 DB는 지난 6월 30일 모두 삭제했다. 이미 오픈돼 있는 구글지도, 네이버 등 포털 지도, 정부의 새주소 DB 등을 기반으로 만들기 때문에 SK플래닛의 지도 소스와는 다르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SK플래닛의 소송 제기에 대해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스타트업에 대한 대기업의 악의적인 흠집내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SK플래닛은 지난달 30일 록앤올을 상대로 T맵 지식재산권 침해 중단을 요청하는 민사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또한 무단사용 기간에 발생한 피해금액 5억원을 보상하라고 청구했다.

SK플래닛은 “김기사와 T맵 DB 사용계약이 종료된 후 지난 9월 말까지 전자지도 DB 교체 작업을 진행하도록 계약했다”며 “이 기간 이후에도 김기사 서비스에서 T맵 전자지도 DB 고유의 디지털 워터마크가 다수 발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SK플래닛 측은 자사 T맵에 삽입한 워터마크가 김기사 앱에서 확인되는 만큼 명백한 지적재산권 침해라는 입장이다. SK플래닛 측이 밝힌 워터마크는 일부 고유 지명으로 지명을 틀리게 명시하거나, 현실상에 존재하지 않는 상호 등을 일부러 지도 곳곳에 삽입했다. 다른 업체들이 자사 지도를 도용할 시 이를 찾아내려는 목적이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100% 완벽한 지도는 없으며 모든 지도에는 오타가 있을 수 있다”며 “김기사의 오타를 가지고 워터마크라고 주장하는데 절대로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SK플래닛 측에서 보도자료를 통해 몇몇 부분 예를 들었는데 기사를 보고 내용을 확인해보니 우리쪽 데이터베이스에는 없는 내용이었다”며 “언제 캡처를 해서 조사했는지 모르겠지만, 매주 업데이트를 하니 지속 바뀔 수 있다. 오타에 대한 부분은 법원에서 가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SK플래닛 측은 “3일 현재에도 다수의 T맵 워터마크가 발견되고 있다. 록앤올 측 주장대로 6월말 일괄 삭제, 다른 데이터베이스나 자체 제작한 정보로 대체했다면 단 하나의 T맵 워터마크가 발견되지 않아야 한다”고 재차 반박했다.

SK플래닛 측은 “김기사측 주장대로 창업 후 부당한 행위가 있었고 불합리한 지도계약에 발이 묶였다면 2011년 이후 매년 진행된 계약 갱신시 T맵 대신 다른 전자지도 데이터 베이스를 선택할 수 도 있었다”며 “하청에 따른 종속관계가 아닌 록앤올이 선택한 T맵을 공급하는 계약 관계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간의 벤처 지원 노력들이 폄하되고 지식재산권 보호 요청들이 대기업 횡포로 왜곡되는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이라며 “본질을 벗어난 소모적 논쟁 보다 계약 종료 시 합의한대로 T맵 전자지도 데이터 베이스의 즉각적인 교체를 재차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ideae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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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기자
ideae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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