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어머니 또… 딸 사랑한다면서 ‘1차 이메일+각종 인터뷰+2차 이메일’ 매일 심경 고백

장윤정 어머니 또… 딸 사랑한다면서 ‘1차 이메일+각종 인터뷰+2차 이메일’ 매일 심경 고백

기사승인 2015-11-05 16:27: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가수 장윤정 어머니 육흥복씨가 5일 국내 주요 언론사에 2차 이메일을 돌렸다. 앞서 이메일에 이어 각종 인터뷰, 그리고 다시 이메일이다. 할 말이 아주 많아 보이기는 하지만 같은 내용 반복이 잦다.

육씨는 이날 ‘장윤정 애미입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에서 “지난 3년간 저는 윤정이와의 연락을 위해 끓임없이 노력했다. 윤정이는 단 한 번도 저를 만나기는 커녕 전화도, 문자도 없었다. 오해를 풀기 위해 신혼집에 찾아갔더니 경호원이 쌍욕을 하였고, 윤정이는 경찰에 신고해 쫓겨났었다”라며 “하늘을 봐야 별을 따고, 연락이 돼야 얘기를 하지 않나? 황당한 답변이다”라고 밝혔다.

장윤정과 남동생의 소송에 대해선 “재판이 진행 중인 3억원을 갚거나 지급예정을 알려주지 않으면 제 아들놈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는 것”이라며 “참으로 어이가 없다. 그런데 독한 제 딸년이 제 아들놈 급여를 압류하고, 그것도 모자라 회사 대표에게 소송을 걸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육씨는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 다시는 메일을 안 보내려고 했는데 다시 보내는 제가 원망스럽다”며 “윤정이는 심성이 착한 아이다. 방송에서 ‘엄마 이해 발언’이나 ‘남의 애를 위한 1억 기부’도 디너쇼나 연말행사를 위한 ‘쇼’가 아니라 진심일 것”이라고 전했다. “저는 윤정이가 찾아오는 것은 생각도 않고, 그저 죽기 전에 외손자 연우 한 번 안아보는 것이 소원이다. 윤정이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꼭 전해달라”고도 했다.

육씨는 이메일에 최근 자신의 근황이 담긴 사진 몇 장을 첨부하기도 했다.

최근 육씨는 갑자기 언론사에 이메일을 보내 장윤정에 대한 응원을 호소해 관심을 모았다. 앞서 장윤정과 법적 분쟁을 겪어 이메일을 보낸 배경을 두고 각종 추측이 끊이지 않았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면 여론도 부정적인 편이다.

장윤정 측은 딸을 응원한다는 육씨 진심을 받아들인다면서도 집안 일을 계속 외부로 알리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이후에도 육씨는 각종 인터뷰에 계속 응하고 있다.

4일 방송된 MBN ‘뉴스8-김주하의 진실’에선 영상 인터뷰로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육씨는 장윤정과 수년간 연락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장윤정에게 고맙다. 방송에서 나를 이해한다고는 했지만, 그동안 한번도 전화도 문자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윤정이 2013년 5월 방송에서 엄마를 비하하는 말을 했었다. 그 뒤로 문자나 전화를 해도 받지도 않았고, 전화번호 조차도 모른다. 지금까지 대화해본 적이 없다. 3년째 접어들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육씨는 “얼마전 신혼집에 찾아갔더니 아들보다 어린 청년이 내게 ‘미친X. 이X이 엄마냐’라고 하더라. 딸은 경찰을 불렀다. 그래서 아무말 못하고 집에 돌아왔다”고 털어놨다.

또한 “사람들은 나를 ‘돈에 환장한 년’ ‘자식 등에 빨대를 꽂은 사람’이라고 한다”며 “난 그런 시간이 너무 힘들었다. 다 부질없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은 모든걸 다 내려놨다”고 털어놨다.

육씨는 과거 자식들을 어렵게 키웠다며 “시흥에 있는 모텔에서 허드렛일을 했다. 술 먹고 와서 토한 것을 치우고, 지저분한 빨래를 해가면서도 윤정이를 최고로, 부잣집 딸처럼 키웠다. 월급을 타면 아이들 뒷바자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육씨는 이날 방송에서 “내 잘못으로 알고 있다. 딸은 아무 잘못이 없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생각하고 뒤를 돌아봐도 내 잘못”이라며 수차례 장윤정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법적 분쟁에 대해선 “과거엔 제정신이 아니었다. 엄마를 정신병원에 집어넣고 중국 사람을 시켜서 죽이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너무 억장이 무너졌다”며 “‘10억 돈을 탕진했다’ ‘빚만 있었다’고 하는데 아니다. 그 때 장윤정이 아기를 가졌다고 하니 ‘너 같은 딸을 낳아서 해 봐라’라고 한 것도 내가 잘못된 것을 알고 있다”며 눈물을 흘렸다.

장윤정의 남동생에 대해서도 “동생 월급 압류가 들어왔다. 그런데 장윤정이 아픈 애기들 써달라고 기부금으로 1억을 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슬펐다. 아마 내가 전생에 나라를 팔아먹은 죄인이었나보다”며 “나에게는 윤정이라는 딸이 있지만 아들도 있다. 이 아들도 작은 명예가 있다. 이 아이의 명예를 지켜주고 싶다”고 호소했다.

육씨는 장윤정의 남편 도경완 아나운서도 언급했다. 그는 “도경완 아나운서를 사위라고 본 적도 없지만 부족한 윤정이를 안아주고 보듬어줘 감사하다. 이런 자리에서 표현하게 돼 부끄럽기 짝이 없다”며 “우리 연우가 내 딸 자식이지만 너무 안고 싶다. 안아보고 죽으면 한이 없다. 이것도 욕심일 것”이라며 다시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육씨는 장윤정에게 “너무 사랑하고 너무 소중한 내 딸이었다. 좋았던 때만 생각하면서 가슴에 품고 살겠다”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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