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제네시스 EQ900의 출시로 에쿠스 중고차 값이 폭락할 것으로 보인다. EQ900은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최상위트림이자 에쿠스 후속모델이다.
EQ900에서 ‘EQ’는 기존 에쿠스가 축적해온 위상을 존중한다는 의미의 약어이며 ‘9’라는 숫자는 완성·절정을 뜻한다. EQ900의 글로벌명은 G90이다.
12일 중고차 사이트 카즈에 따르면 대형차량의 중고가 감가는 굉장히 가파르다. 회전율이 다른 인기 차종에 비해서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카즈 현재 기준으로 에쿠스VS380 2014년형의 시세가 7430만원으로 신차 가격 대비 약 3000만원 가량의 감가를 보여준다. 반면 같은 제조사의 인기 중형 세단인 LF쏘나타2.4스타일 2014년형의 시세는 카즈 기준 2170만원으로 약 200만원 가량의 감가가 이뤄졌다.
중형차량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차종이며 수요자가 많기 때문에 매매회전율이 빨라 시세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반면 대형차량의 경우 유지비, 부품과 수리비가 높기 때문에 연식이 지날수록 소비자의 불안을 자극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큰 감가가 일어난다.
또한 풀체인지는 중고차 감가가 확연하게 이뤄지는 요소이다. 신차는 구형보다 진보된 디자인, 성능, 제원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신차가 인기가 높은 모델일수록 구형의 감가는 더욱 두드러진다. 특히 이번 EQ900의 경우 럭셔리세단에 걸맞은 고급스러움을 갖춰 출시 후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 예측된다.
카즈 관계자는 “이러한 두 가지 큰 감가요소 외에도 연식변경이라는 감가요소도 존재한다. 이 또한 에쿠스의 감가에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구형 에쿠스를 판매할 계획이 있는 오너라면 EQ900 출시 전에 서둘러 판매 계획을 잡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득”이라고 말했다.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