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광주에서 벤츠 ‘S63 AMG 4MATIC’ 소유자가 자꾸 시동이 꺼져 가족들의 목숨을 담보로 차를 운전할 수 없다는 이유로 골프채로 때려 부수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 화제를 모으기 전 벤츠코리아측은 “튜닝을 해 정확히 진단할 수 없다”며 회피했지만 이 차종은 결국 리콜에 들어갔다.
#최근 BMW 차량에서 주행 중 연달아 화재가 발생했다. 또한 BMW 판매된 일부는 새 차가 아닌 것으로 판명되기도 했다.
최근 수입차 대중화 시대가 되면서 뒤따르는 소비자의 서비스 만족 부문에 대한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있다.
2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19만6543대가 팔려 올해 23만5000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25만5000대가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의 인기요인은 ▲다양한 차종 ▲뛰어난 성능 ▲매력적인 디자인 ▲브랜드 가치 ▲국내 차량 가격 인상으로 인한 비교적 저렴한 가격 등이 꼽힌다.
특히 주요 소비층이 20~30대로 올라선 것도 수입차의 성장을 이끌었다. 전체 연령대 중 30대 비율은 2003년 27.0%(2위)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38.0%(1위)까지 늘어났다. 20대(2003년 6.6%, 2014년 7.9%)까지 합하면 2030세대가 전체의 절반(45.9%) 수준이다.
이런 성장 속에서 A/S센터 및 소통 부족 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해 수입차 고객 4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A/S 만족도 결과 예약과 대기 시간 및 주말 수리의 어려움 등이 가장 큰 불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마다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수입차 대수에 비해 공식정비센터의 수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제 수입차 공식정비센터 수는 전국에 376개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이 가운데 엔진과 조향장치, 도장, 판금 등 종합 수리가 가능한 정비업체는 174개뿐이다.
특히 소통의 부재가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 F사의 경우 SNS를 소통의 창구로 활용하지만 제품의 단점이 지적될 시 게시글을 삭제하고 있다.
F사 관계자는 “SNS를 통해 고객의 불만의 소리를 듣고 해결하고자 연락을 드리지만 회신이 없어 삭제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W사의 경우 2014년 9월에 생산된 차량을 올해 7월 고객에게 아무런 고지 없이 차를 양도했다.
P씨는 “아무리 한 번도 타지 않았지만 작년에 만들어진 차가 어떻게 새 차일 수 있냐”며 울분을 토했다. 딜러사 측은 법적으로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논리로 대응 중이다.
김종훈 자동차품질연합 대표는 “자동차 제작증이나 생산 날짜를 등을 꼭 확인해야 한다”며 “차량을 임시 번호판으로 받아 전체적으로 점검받는 것도 하나의 팁”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가장 근본적으로 소비자가 유리하도록 규제가 바뀌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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