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투표 승패의 키워드 ‘도덕성’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치러진 현대차 지부장 선거에서 강성 성향의 박유기 후보(금속연대)와 실리 성향의 홍성봉 후보(현장노동자회)가 결선에 올랐다.
1차 투표 결과 1,2,3위 후보가 30%대 득표를 하면서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선거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前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장 하부영 후보(들불)는 초반 돌풍의 여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근소한 차이로 탈락했다.
강성 후보 간 표 분산현상이 판세에 영향을 미쳐 강성 후보 중 한명인 하 후보가 탈락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또한 최근 불거진 취업사기 연루설 등 도덕성 문제도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역
노동전문가는 “수백 표의 초접전 결과를 감안할 때 만일 도덕성 논란이 없었다면 상황은 달라 질 수도 있었다”며 “향후에도 도덕적 결함이 없는 후보를 지지하는 선거풍토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성이냐 실리냐?
강성의 박유기 후보는 과거 지부장 경험과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이다. 반면 집행부를 새로 구성해야 하는 시간적 부담과 이미 잠정합의한 주간연속 2교대 8+8 시행의 전면 재검토를 공약으로 내세운 점도 연내 타결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표소송에서 노조가 패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상임금 쟁취를 공약으로 내세워 회사와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과거 집행시절 발생한 노조 선물비리 손해비용문제을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점도 불리하다.
실리의 홍성봉 후보는 새로운 집행부 구성이 필요없다는 강점이 있다. 이에 집행의 연속성 때문에 연내 타결 가능성이 그나마 높다. 또한 당선 후 연내 타결 공약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조합원 비난은 물론 조직의 존립 타격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연내 타결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최대 쟁점인 임단협 연내 타결 문제를 초래한 장본인이라는 책임론이 큰 약점이다.
◇지역민조차 관심 집중
현대차 지부장 선거에 울산시민들도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 노조가 지역노동계에 절대적인 위치에 서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 집행부 성향은 지역 노동계 활동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지난 2년 이경훈 집행부가 집권하는 동안 현대차노조는 정치파업에 소극적이었다. 홍 후보가 집권할 경우 이러한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금속노조위원장까지 지냈던 박 후보가 지부장에 오르면 정치파업 참여 가능성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박 후보는 지난 2006년 현대차 노조위원장 시절에도 비정규직법과 민노총 총파업 등 정치파업을 벌인 사실이 있다.
지역 노사전문가들은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등 지역 주력기업들이 임금협상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모습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크다”며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 부활을 위해서는 지역 노동계의 안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hoon@kukinews.com
[쿠키영상] 저격수의 놀라운 사격 솜씨…순식간에 제압당한 범죄자
[쿠키영상] 젊은 수사자 "영양만점 내장이 필요해"
"물오른 미모가 짱이야!" 나인뮤지스 민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