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네시스로 새로운 반세기 준비①] 왜 고급차 시장인가?

[현대차 제네시스로 새로운 반세기 준비①] 왜 고급차 시장인가?

기사승인 2015-11-27 11:10:55

[쿠키뉴스=이훈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4일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를 론칭으로 본격적인 고급차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토요타의 렉서스처럼 성공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소비 양극화, 구매 패턴 변화 등과 함께 전세계 고급차 시장은 꾸준히 성장 중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전세계 고급차 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넘긴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 10.5%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대중차 시장의 증가율(연평균 6%)을 크게 상회했다.

토요타그룹과 폭스바겐그룹의 판매를 보면 이런 시장 상황이 잘 나타난다. 지난해 토요타 판매는 전년보다 2.4% 증가했지만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 판매는 9%나 늘었다. 같은 기간 폭스바겐그룹도 고급 브랜드(아우디·포르쉐·벤틀리·부가티·람보르기니)의 판매 증가율이 대중 브랜드(폭스바겐·스코다·세아트)보다 3배 이상 높았다. 고급-대중 브랜드간 시너지 효과도 크다.

업계 관계자는 “고급차의 기술력과 이미지가 대중차로 전이되고 대중차의 판매 증가가 고급차에 대한 투자 확대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는 폭스바겐그룹이나 도요타그룹 등이 갖고 있는 핵심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판매대수뿐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고급차 시장이 브랜드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훨씬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실제 대표적인 고급차 기반 완성차 그룹인 BMW와 다임러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9%에 육박해 자동차업계 평균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이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앞다퉈 고급차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1980년대부터 일본 업체들이 미국을 겨냥해 별도의 고급 브랜드를 론칭 한 이래 인도의 타타모터스가 재규어 랜드로버을 중국 지리자동차가 볼보를 인수 합병한 것 모두 고급차 시장에서 일정 지분을 차지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수요의 확대와 더불어 최근 고객 요구가 점차 개인화, 다양화되는 것은 고급차 시장의 중요한 특징”이라며 “자신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제품에 한해서는 높은 비용을 감수하고 구매하는 소비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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