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현대자동차가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차 ‘EQ900’을 출시하면서 세계 플래그십 세단 시장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9일 선보인 EQ900는 세계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렉서스 ‘LS’ 등과 경쟁을 펼치게 된다. 특히 세계 고급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에서의 경쟁이 주목된다. EQ900은 내년에 G90이란 이름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EQ900 가격 경쟁력은 ‘우위’ 연비는 ‘열세’
EQ900이 대표적인 4개 플래그십 세단 중 가격이 제일 저렴하다. 국내 판매 가격을 비교해보면 벤츠S클래스는 1억2800만~2억8960만원, BMW 7시리즈는 1억3130만~1억9200만원 렉서스 LS는 1억1120만~1억8010만원이다. EQ900은 7300만~1억1700만원으로 약 4000만에서 1억원까지도 차이가 난다.
반면 부자들도 신경 쓴다는 연비 부문에서는 EQ900이 7.3~8.7㎞/ℓ로 가장 낮았다. 업계 관계자는 “고급차를 사는 구매층이 은근히 연비에 신경을 많이 쓴다”며 “1㎞/ℓ로 차이로 차 구매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독일차 BMW와 벤츠는 각각 8.4~12.2㎞/ℓ, 6.7~13㎞/ℓ였다. 디젤 엔진 모델이 있다.
렉서스 LS는 8~9.5km/ℓ의 연비를 가졌으며 하이브리드 모델도 있다.
◇주행성능은 아직까지 ‘벤츠·BMW'
벤츠 S600L에 장착되는 V12 6.0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530마력, 최대토크 84.7㎏.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BMW의 V8 4.4 트윈터보 GDi 엔진은 최고출력 450마력, 최대토크 66.3㎏.m 힘을 낸다. LS600hL은 V8 5.0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 최고출력 445마력, 최대토크 53㎏.m의 동력성능을 낸다.
EQ900은 ▲V6 3.8 GDi ▲V6 3.3 터보 GDi ▲V8 5.0 GDi 등 3가지 가솔린 엔진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새롭게 개발한 V6 3.3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실내 가장 넓은 ‘EQ900’, 뒷좌석은 ‘다른 매력’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가 EQ900이 3160mm로 가장 넓었으며 BMW는 3070mm 벤츠는 3035mm순 이었다. 벤츠는 S 350 d 모델(S 350 d 롱 휠베이스 3165mm), BMW는 롱휠베이스 모델이다.
회장님 자리로 불리는 뒷좌석은 각사만의 매력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한다. EQ900의 뒷좌석은 항공기 1등석을 분석하고 명품 소파의 특장점을 더해 ‘퍼스트 클래스 VIP 시트’로 탄생했다. 어깨부 경사조절, 헤드레스트 전후조절 등 총 18개 방향의 시트 전동조절 기능은 신체의 전 부위를 지지해 고객이 장시간 앉아 있어도 피로감이 최소화되도록 한다.
S클래스 뒷좌석 ‘이그제큐티브 시트’는 우측 뒷좌석의 등받이를 37도에서 동급 최대 각도인 43.5도까지 눕힐 수 있다. 또 온돌 마사지 원리를 이용해 시트 내부에 장착된 14개의 에어 체임버가 열과 함께 등과 허리 부위를 여섯 가지 프로그램으로 마사지해 준다.
BMW 7시리즈는 보조석을 9㎝가량 앞으로 밀착시킬 수 있어 여유로운 공간이 확보된다. 뒷좌석 암 레스트에 위치한 BMW 터치커맨드 태블릿PC로는 차량 조작뿐만 아니라 인터넷 검색과 앱 이용도 가능하다.
렉서스 ‘LS’의 뒷좌석에서는 어드밴스트 일루미네이션 시스템이 장착됐다. 차량 조명을 켜고 끄는 타이밍과 밝기 조절, 내·외관 조명의 움직임까지 통합 제어한다. 에어컨과 시트, 운전대 온도를 연동해 통합 제어하는 공기조절 시스템과 음이온 발생기도 탑재됐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EQ900이 성공하기위해서는 최고의 품질은 물론 스토리텔링을 동원한 브랜드의 역사를 만드는 등 일련의 치밀하고 막대한 과정을 거쳐야만 ‘프리미엄 명차’로 발돋음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hoon@kukinews.com
[쿠키영상] '수상한 형아들이 집 앞에 떴다!' 외모에 대한 편견이 무너지는 순간
[쿠키영상] '그의 은밀한 작업' 자신의 성기로 그림 그리는 아티스트
[쿠키영상] 사자의 힘을 측정해 봤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