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이란 시장 진출 기업 9조 지원...조선·건설업 반색

수출입은행, 이란 시장 진출 기업 9조 지원...조선·건설업 반색

기사승인 2016-01-19 13:39:55
[쿠키뉴스=김태구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경제 제재가 풀린 이란 시장을 국내 기업이 선점할 수 있도록 9조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건설 업체의 업황 개선에 신호탄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란 경제 제재 공식 해제됨에 따라 한국 기업의 이란시장 선점을 위해 ‘70억유로(9조2200억원) 규모의 맞춤형 금융패키지’를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수은은 이란 정부가 추진하는 인프라·발전·철강 사업 등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경우 약 50억유로(6조5800억원)를 지원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기본협정(FA)을 이란 중앙은행과 1분기 중 체결할 예정이다. 기본협정에는 금융지원 한도 및 조건 등이 포함된다.

또한 수은은 국내 조선사의 이란 선박 수주를 위해 선박금융과 에코쉽펀드를 통한 자금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이란 경제 제재가 풀리면서 원유 수출이 본격화에 따른 대규모 유조선, LNG선 등의 신규 발주가 예상되고 있어서다.

이와 함께 수은은 이란의 현지 은행과 현지 대출을 위한 전대금융 신용공여한도도 복원하고 포페이팅 등 외국환 업무 지원도 재개할 예정이다.

수은은 전대금융과 외국환 업무 지원이 재개되면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부품, ICT, 철강, 석유화학제품과 한류 유망 수출품목인 화장품?패션?문화콘텐츠 등의 수출 지원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민간부문의 투자사업에 대해 수은은 해외 공적수출신용기관(ECA), 다자개발은행(MDB), 글로벌투자은행(IB) 등과 함께 협력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방식의 금융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맞춤형 금융 패키지 도입을 토대로 대이란 연간 수출 규모가 가장 많았던 2012년의 62억5700만달러 수준까지 빠른 시일내에 회복되길 기대한다”며 “중국, 일본 등 경쟁국들 사이에서 한국 기업이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금융 지원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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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구 기자 기자
ktae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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