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관광수지 적자 6조9000억원… 12년 만에 외국인 관광객 줄어

지난해 관광수지 적자 6조9000억원… 12년 만에 외국인 관광객 줄어

기사승인 2016-02-09 00:32:55
[쿠키뉴스=김진환 기자] 지난해 해외여행의 급증으로 관광수지 적자가 대폭 늘어났다.

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이 한국에서 여행으로 쓴 일반여행(해외여행이나 출장) 수입금액은 151억7690만 달러이지만 우리 국민의 일반여행 지급금액은 212억715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일반여행의 수입금액에서 지급금액을 뺀 관광수지는 -60억9460만 달러로 2014년(-17억5810만 달러)의 3.5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화로 계산하면 약 6조9000억원에 달한다.

이로써 우리나라 관광수지 적자는 2007년(108억6010만 달러) 이후 8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하게 됐다.

또 연간 관광수지 적자는 2010년 이후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관광수지 적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있었던 2009년 12억6850만 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2010년에는 해외여행객 증가로 39억8720만 달러로 커졌지만 2011년 31억8360만 달러, 2012년 31억3780만 달러, 2013년 28억1590만 달러로 꾸준히 감소해왔다.

지난해 관광수지 적자가 대폭 늘어난 것은 해외여행 지출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

국민이 해외여행으로 쓴 돈은 212억7150만 달러로 2014년(194억6990만달러)보다 9.3% 늘었다. 연간 기준으로 처음 2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로 여행을 떠난 국민은 전년보다 20.1% 늘어난 총 1931만430명이다. 특히 저비용 항공노선이 늘면서 일본, 태국 등 근거리 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늘었다.

반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 여행객으로부터 벌어들인 수입은 151억7690만 달러로 전년(177억1180만 달러)보다 14.3% 줄었다. 방한 관광객이 1323만1651명으로 전년보다 6.8%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것은 2003년 이후 12년 만이다. 메르스 사태의 영향도 있었지만, 일본의 엔화 가치 하락으로 중국 관광객이 일본으로 몰린 것도 악재가 됐다. goldenba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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