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PPL로 내차 알리기'

자동차업계, 'PPL로 내차 알리기'

기사승인 2016-02-10 05:00:55
영화 킹스맨에 나온 스포티지와 K5/제공=기아차

"[쿠키뉴스=이훈 기자] #정우성, 김하늘 주연의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에서 정우성 볼보 XC60를 타고 운전 하던 중 뒤를 돌아보게 된다. 횡당보도 앞까지 간 XC60은 사람들이 길을 건너자 자동으로 급정거 한다. 영화를 보던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볼보의 ‘보행자 감지 및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Pedestrian Detection with Full Auto-Brake)'을 경험하게 된다.


이처럼 자동차 업계에서 자동차의 디자인, 기술 등을 PPL(간접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노출하고 있다. PPL은 영화 및 드라마의 내용과 잘 어우러져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의 머릿속에 인식되기 때문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와 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에 차량을 협찬했다.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 촬영에 제공된 차량은 볼보 플래그십 세단 'S80'과 볼보의 대표 SUV 'XC60'이다. 두 차량 모두 극중 유명 로펌의 변호사 역을 맡은 정우성의 차로 등장했다.

SBS드라마스페셜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에서는 크로스컨트리(V60)와 플래그십 세단 S80을 협찬했다. 볼보 크로스컨트리(V60)의 경우 온-오프로드를 아우르는 '올-로드 스페셜리스트(all-road specialist)'라는 차량의 강점과 도심 및 자연을 오가는 드라마의 배경이 잘 부합해 맞춤형 협찬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푸조와 시트로엥의 공식 수입원 한불모터스㈜는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한 번 더 해피엔딩에 시트로엥 C4 피카소, 푸조 3008, 푸조 508 등을 지원한다.

한불모터스㈜는 그동안 tvN 드라마 '두번째 스무살'을 비롯해 KBS ‘너를 기억해’, SBS ‘냄새를 보는 소녀’ 등 TV 드라마와 영화, 웹 드라마는 물론 예능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분야에 푸조와 시트로엥의 대표 모델들을 지원해왔다.

올해 역시 tvN 인기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을 시작으로 이번 MBC 드라마 '한 번 더 해피엔딩'까지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각 모델들이 가진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한국닛산은 JTBC 금토드라마 ‘마담 앙트완’에 닛산 최고급 스포츠 세단 맥시마를 비롯한 브랜드 대표모델을 지원한다.

극중 맥시마는 권위 있는 심리 상담가 최수현(성준 분)의 차로 등장해 세련되고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여자 주인공 고혜림(한예슬 분)은 톡톡 튀는 캐릭터에 부합하는 스포티 CUV 쥬크를 타고 등장한다. 여기에 알티마, 캐시카이 등 닛산의 다양한 라인업이 드라마 속 인물들과 함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해외 시장에서 PPL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홍보에 나서고 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영화임에도 전국에 흥행 돌풍을 일으킨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에 차량들을 등장시켰다. 바로 영국 현지 경찰이 타는 차로 현대차 i40, 기아차 스포티지와 K5 등이 등장한 것으로, 이들 차량은 현대기아차 영국 현지 법인의 제작지원 차원에서 제공됐다.

이전에도 현대기아차는 해외에서 'PPL'을 통한 마케팅을 꾸준히 진행한 바 있다. 현대차가 미국 헐리웃 영화에 등장하면서 큰 관심을 받게 된 것은 2004년 맷 데이먼 주연의 두 번째 '본 시리즈'인 '본 슈프리머시'에서 등장한 EF쏘나타가 대표적이다.

장시간 노출이 된 것은 아니지만 꽤 중요한 장면에서 주인공이 쏘나타를 타고 쫓고 쫓기는 긴장감 있는 장면을 연출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후 가장 대표적인 영화 PPL로 회자가 된 것은 2010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블록버스터 SF액션 영화인 '인셉션'에 제네시스가 등장한 것이다.

특히 이 영화에서는 흐름상 중요한 부분에서 주인공이 탄 차량으로 등장, 기차에 부딪힌 이후에도 별 타격 없이 쌩쌩하게 달리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추격전을 연출해 강렬한 이미지를 각인시켰으며 현대차의 엠블럼도 장시간 노출시켰다.

지난 2010년부터 방영되며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끈 좀비 드라마 '워킹데드' 시리즈에도 현대차가 등장한 바 있다. 투싼ix가 주인공의 차로 등장한 것이다.

앞서 기아차는 2012년 영화 '007 스카이폴'에 K5와 스포티지를 경찰차로 지원해 극중 가장 긴장감이 고조되는 추격전에 등장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크게 높일 수 있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현대기아차의 차량은 대부분 주인공의 캐릭터를 잘 부각시켜주는 차종"이라며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추격장면이나 액션장면에서는 SUV나 고성능 세단을, 성공한 계층의 역할을 맡은 배우에게는 고급 세단이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차는 신형 K7 등도 PPL를 통해 적극 알릴 계획이다.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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