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조 투자시장 개봉박두 ‘ISA’로 재산 불리기

3월 20조 투자시장 개봉박두 ‘ISA’로 재산 불리기

기사승인 2016-02-22 05:00:56

[쿠키뉴스=김태구 기자] 국민들의 재산형성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드디어 은행과 증권사에서 내달 14일 출시된다. ISA는 하나의 계좌로 예·적금, 펀드, 파생상품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담아 운용하며 수익을 얻는 금융상품이다. 재산 증식뿐 아니라 세제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만능통장’이라고 불린다. 금융권에 따르면 ISA시장 규모는 시행 첫해 24조원, 5년 후 150조원에 달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금융사는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며 상품 준비에 여념 없다. 저금리 시대에 살고 있는 금융 소비자에게 재산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열린 셈이다. 금융소비자에겐 ISA의 특성과 자신에게 맞는 금융사별 상품 등을 꼼꼼히 검토해서 투자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왜 만능통장으로 불리나
ISA는 가입대상이 근로 및 사업소득자와 농어민 등으로 소득이 있으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금융소득종합과세자 제외)하다. 금융기관 통틀어 1인 1계좌로 제한된다. 가입기간은 5년으로, 매년 2000만원씩 5년간 총 1억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다만 재형저축과 소장펀드에 가입한 사람의 경우 기존 금융 상품의 한도를 제외한 금액만 가입할 수 있다. 예컨대 기존
재형저축 가입자가 재형저축의 연간 납인금액을 1000만원으로 설정했을 때는 1000만원까지만 ISA에 투자할 수 있다.

ISA의 종류는 신탁형과 일임형으로 나눠진다. 일임형은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만들어 놓은 모델 포트폴리오에 가입해 전문가에게 편입상품 교체 등 상품 운영을 일임하는 것을 말한다. 모델 포트폴리오는 같은 금융상품 편입비중이 30%로 제한된다. 또 예금·적금·예탁금·펀드·리츠·파생결합상품 등 상품군에 따라 최대 50%까지만 투자할 수 있다.

이와 달리 신탁형은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자신이 직접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영하는 상품이다. 편입상품 교체시 투자자가 직접 증권사나 은행의 전문가에게 지시해야 한다.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고수익·고위험 상품에 가입해 상대적으로 많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 만큼 운영에 따른 위험과 책임을 자신이 져야하는 구조다.


이처럼 ISA는 원리금 보장상품이 아닌 투자형 상품인 경우 이익이 나기도 하고 손실이 발생하기도 한다. 운용에 따른 세재혜택은 발생한 운용수익금의 최대 200만원까지 비과세된다. 비과세 한도를 초과한 금액에 대해서는 9.9%(지방소득세 포함) 저율 분리과세된다.

세제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가입기간인 5년간 계좌를 유지해야 한다. 또 의무가입도 3년으로 이 기간 동안은 원금과 이자 등의 인출이 제한된다. 일정 기간동안 목돈이 금융사에 묶이기 때문에 투자시 신중해야 한다.

◇ISA에 어떻게 투자해야 하나
재형저축이나 소장펀드 등에 가입했던 적이 없거나 투자 초보자라면 일임형 ISA가 적합해 보인다. 금융사는 초저위험,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 초고위험 등 각 유형별로 2개 이상(초저위험 1개), 최소 9개의 모델포트롤리오를 구비해야 한다.

투자자는 투자일입업자인 은행 및 증권사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구비된 모델 가운데 자신에게 맞는 ISA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원금 보장과 안정적인 수익을 원한다면 초저위험 ISA에 투자하고 고수익을 원한다면 고위험 혹은 초고위험 상품에 투자하면 되는 식이다.

이와 달라 신탁형은 포트폴리오 구성에 투자자가 직접 개입한다. 금펀드, 국채, 기업채, 예·적금 등 안전 자산뿐 아니라 주가연계증권(ELS)뿐 아니라 채권, 통화, 원자재, 곡물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다양한 파생상품도 본인이 선택할 수 있다. 투자별로 ISA 구성에 큰 차이가 나타날 수 있는 구조다.

이에 따라 수익성도 편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H지수 폭락 사태처럼 한 순간에 큰 손실을 볼 수 있는 가능성도 크고 책임 또한 개인에게 있어 일임형에 비해 보다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

◇은행권 ISA 고객 유치 경쟁

은행과 증권사는 내달 ISA 출시를 앞두고 약 20조원 규모의 신규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주요 은행은 자동차, 골드바 등 경품에서부터 우대금리 등 다양한 혜택을 준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가입 고객에게 자동차와 백색가전제품 등을 내걸었다. 내달 14일부터 5월 30일까지 가입한 ISA 고객 가운데 추점을 통해 현대자동차 ‘아반떼’, LG전자 ‘트롬 스타일러’, 로봇청소기 등을 제공한다.

농협은행은 경품으로 금을 들고 나섰다. 가입고객 100여명을 추점해 골드바 3.75g(10돈), 골드바 10g(2.65돈), 1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 등을 증정한다. 또한 모든 신규 가입자에게 NH안심보안카드와 일회용비밀번호생성기(OTP)를 제공한다.

기업은행도 4월 말까지 1만원 이상 계좌를 개설한 고객 1만명에게 모바일 상품권(5000원)을 제공한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경우 우대 금리로 고객 유치에 나섰다. 국민은행은 ISA가입자가 ‘KB국민프리미엄적금’에 가입하면 최대 연 0.9%p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또 우리은행은 최대 금리가 연 2.1%인 ‘ISA 우대 정기예금’을 선보인다.

이밖에 KEB하나은행은 ISA 가입 고객이 통합 포인트 서비스 ‘하나멤버스’를 설치·가입하면 현금으로 전환 가능한 ‘하나머니’ 3000포인트를 제공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재산증식과 세제혜택이 동시에 가능한 ISA 출시되는 만큼 여건이 된다면 가입하는 것이 좋다”며 “다만 현재 국내외 금융 시장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목돈을 공격적으로 한꺼번에 투자하기 보단,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투자목적이나 투자성향을 고려해 분할적립식 등과 같이 신중하게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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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구 기자 기자
ktae9@kmib.co.kr
김태구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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