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한국SC은행이 영국 본사의 2조원에 육박하는 순손실 소식에 한국 시장 철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빌 윈터스 최고경영자(CEO)가 실적이 부진한 나라에서 철수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SC은행은 전년 42억달러 흑자에서 지난해 15억2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의 세전손실을 기록했다고 연합뉴스가 파이낸셜타임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대출손실은 전년보다 87% 늘어난 40억달러에 달했고 대출손실과 구조조정 비용도 제외한 영업이익은 8억달러로 84%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5% 감소한 15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같은 실적부진 속에서 한국SC은행의 지난해 실적도 전년에 이어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5년간 SC은행의 실적은 지난 2011년 25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이후 계속 하향세다. 지난 2014년에는 646억원 순손실을 기록하고도 1500억원의 배당금을 본사로 송금해, 최근 금융감독원에서 제재를 받았다.
경영 악화가 거듭되자 지난해 SC은행의 빌 윈터스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1만5000명을 감원하고 실적이 부진한 나라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해 한국 시장 철수 가능성을 열어뒀다.
2월 초에는 DGB금융지주의 한국SC은행 인수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HSBC가 기업 금융부문을 철수하고 소민금융부분만 남겨 둔 것처럼 실적이 계속될 경우 외국계인 SC은행은 언제든지 한국 시장을 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ktae9@kuk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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