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기자의 호시탐탐] 주머니서 ‘펑’… 금연효과 있나? 전자담배의 부작용과 위험성

[봉기자의 호시탐탐] 주머니서 ‘펑’… 금연효과 있나? 전자담배의 부작용과 위험성

기사승인 2016-02-28 11:18:55



강주형 아나운서▷ 주말에도 봉기자의 호시탐탐은 계속 됩니다. 조규봉 기자, 주제 알려주시죠.

조규봉 기자▶ 네. 오늘은 전자 담배에 대한 이야기 준비했습니다. 새해 들어 금연하시는 분들 많죠. 하지만 금연 결심은 작심삼일로 끝나기 일쑤고. 그나마 노력한다고 찾는 것이 바로 전자 담배인데요. 담배 값 인상과 함께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인식 탓에 인기가 높아진 전자 담배. 과연 인기만큼 금연 효과도 있을까요? 오늘 호시탐탐에서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봉기자, 전자 담배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먼저 담배가 무엇인지부터 알아봐야겠어요. 일반 담배에 대해 좀 알려주세요.

조규봉 기자▶ 담배 잎을 종이로 감싸 만든 것이 시판 중인 일반 담배입니다. 일반 담배에 라이터나 성냥으로 불을 붙이면 연기가 발생하는데요. 그렇게 발생한 연기에는 니코틴이 포함돼 있고요. 흡입하면 그 성분이 폐를 통해 혈액에 흡수되게 됩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그렇게 계속 흡입한 연기로 인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니코틴 중독이 되는 건가요?

조규봉 기자▶ 그렇죠. 심박 수 상승과 혈관의 수축이 발생하는 것 외에, 뇌를 깨우는 작용을 하는 도파민이 방출되는데요. 그렇게 여러 번 니코틴을 체내에 섭취하면, 니코틴 작용에 의해 중독 증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담배 연기에는 니코틴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성분들도 들어있죠?

조규봉 기자▶ 네. 담배 잎을 태운 연기에는 타르도 포함돼 있는데요. 타르는 발암성이 있는 것 외에 치아를 검게 하고 입맛의 기능을 저하시킬 수도 있습니다. 니코틴과 유해성 면에서 비교가 안 되죠.

강주형 아나운서▷ 알려진 대로 일반 담배에는 인체에 유해한 성분들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요. 그런 니코틴과 타르의 유해성 때문에 등장한 것이 바로 전자 담배인 거죠?

조규봉 기자▶ 그렇습니다. 전자 담배는 니코틴이 들어있는 용액을 수증기로 만들어 마실 수 있게 한 것인데요. 이론적으로 연기를 흡입하는 피해를 발생시키지 않고도 빠르게 흡연의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만든 것이죠. 현재까지 밝혀진 전자 담배의 장점은, 흡입하는 연기가 적기 때문에 니코틴 등 발암 물질에 의한 영향을 적게 받는다는 것이고요.



강주형 아나운서▷ 그럼 전자 담배도 일단 담배의 일종으로 봐야 하나요 아니면 금연 보조제로 봐도 될까요?

조규봉 기자▶ 거기에는 두 가지 의견이 있는데요. 먼저 전자 담배는 니코틴을 흡입하는 도구이므로 담배의 범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있고요. 또 금연을 위해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금연 보조용 의료 제품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자 담배가 규제대상입니다. 전자 담배용 액상에는 니코틴이 포함되기 때문에 담배로 분류되고요. 그래서 담배 소매권을 가진 오프라인매장에서 취급이 가능하죠. 액상은 온라인에서 판매가 불가하지만, 전자 담배 기기는 온라인에서 판매가 가능합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가요?

조규봉 기자▶ 전자 담배 판매의 적법성 여부는 국가별로 다른데요. 오스트리아와 덴마크에서는 전자 담배가 의료 제품으로 분류되고요. 중국, 캐나다와 미국에서는 전자 담배의 판매가 합법으로 되어 있습니다. 전자 담배 가격은 10만 원 선이고요. 액상은 20미리 기준으로 3만원 내외인데요. 1미리가 담배 한 갑의 니코틴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요. 니코틴 기준으로 볼 때, 전자 담배 가격은 일반 담배 가격의 반 값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니코틴은 들어있지만 상대적으로 유해성이 강한 타르는 함유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전자 담배가 더 안전하다는 의견이 많은데, 봉기자, 어떤가요?

조규봉 기자▶ 일단 전자 담배 연기에서 타르와 일산화탄소가 나오지 않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전자담배를 열 모금 빨았다고 기준했을 때, 신체에 흡수되는 니코틴 함량은 일반 담배 1개비의 니코틴 함량과 비슷하고요. 일반 담배에 들어있지 않은 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이드와 같은 발암물질들이 나오는 것이 확인된 상태입니다. 발암물질은 전자담배에 들어가는 액상이 가열되면서 생겨나는 건데요. 가열되는 과정에서 액상상태에서 없거나 아주 소량이던 포름알데히드와 아세트알데히드 등 유해물질이 각각 6배와 58배까지 늘어나게 되는 것이고요. 또 합성세제의 원료가 되는 벤젠도 나왔습니다. 모두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는 것들이죠. 물론 그런 유해물질은 일반담배에 비해 적은 양이기는 하지만 주의가 필요합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봉기자, 전자 담배에 있어 또 다른 문제는 없나요?

조규봉 기자▶ 니코틴 함량 표기에 오차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요. 국가 기술 표준원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되는 전자담배 니코틴 액상 일부 제품의 표시 대비 실제 니코틴 함량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요. 전체 중 40%가 표시와 10% 이상 오차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오차로 인해 니코틴 오, 남용이 발생할 우려가 되는 상황이네요. 그리고 전자 담배의 위험성은 연기에서 나오는 유해물질 뿐만이 아니잖아요. 관련 피해 사례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가요?

조규봉 기자▶ 네. 얼마 전에는 폭발 사고도 있었죠. 한 남성이 자신의 방에서 평소 이용하던 전자담배의 배터리를 충전했는데요. 얼마 지나지 않아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침구류에 불이 붙었습니다. 급히 불을 껐지만 손에 화상을 입고, 침구가 불타는 재산상 피해를 입고 말았죠. 실제로 일부 전자담배 충전기는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으니까요.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네. 자칫 잘못하면 큰 화재로 번질 수도 있었던 사건인데요. 혹시 그런 위험성 외에 다른 문제도 있나요? 전자 담배를 사용하면서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는지 궁금해요.

조규봉 기자▶ 부작용의 위험 역시 도사리고 있습니다. 한 30대 여성은 전자담배 사용 후 부작용으로 한동안 병원 신세를 져야 했는데요. 사용 3주 후부터 가슴에 통증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얼마 뒤에는 목이 붓고 입안이 허는 증상도 나타났습니다. 바로 전자 담배 사용을 중지하고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죠.

강주형 아나운서▷ 네. 그런 일도 있었군요. 그렇게 전자 담배는 그 유해성에 이어 부작용 역시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금연 효과 면에서는 어떤가요? 금연을 결심하고 전자 담배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던데. 실제로 금연에 도움을 주는 지 궁금해요.



조규봉 기자▶ 그건 연구 결과에 따라 다른데요. 영국의 유니버시티 칼리지 연구진에 따르면, 아무 도구도 사용하지 않은 이들의 15%가 금연에 성공한 반면, 전자담배 이용자의 20%가 금연에 성공했다는 결과를 내놓았고요. 뉴질랜드 오클랜드대 연구진은 전자 담배와 금연 사이에는 아무 연관성이 없다는 결과를 내어 놓았거든요.

강주형 아나운서▷ 결국 전자 담배의 금연 효과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는 거네요. 그리고 금연을 도와준다는 명목 하에. 전자 담배를 일반 담배와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어떤가요? 도움이 될까요 아니면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을까요?

조규봉 기자▶ 일반 담배와 전자 담배. 두 가지를 함께 사용할 경우, 니코틴 과다 복용의 우려가 있습니다. 니코틴 과다 복용과 중독은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까요. 절대 두 가지를 장기간 함께 사용하는 일은 피해야 합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그럼 유해성이나 부작용에 대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구체적으로 좀 알려주세요.

조규봉 기자▶ 일단 전자 담배기기를 구입할 때부터 꼼꼼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가품의 경우 배터리 폭발 등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정품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좋고요. 충전용 배터리를 뜨거운 곳에 두면 안 됩니다. 혹시 사용 중에 배터리가 변형되거나 발열이 있을 경우에는 바로 사용을 중지하고, 수리를 받아야 하고요. 또 니코틴이 함유된 액상을 사용할 때는 사용설명서를 충분히 숙지한 뒤 이용해야 하는데요.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 흡연량을 비교해 적정하게 흡연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이들이 니코틴 용액을 마시면 중독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하고요.

강주형 아나운서▷ 네. 잘 알겠습니다. 전자 담배 구입을 생각하시는 분들. 그리고 현재 전자 담배를 사용하시는 분들 모두에게 알찬 정보의 시간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호시탐탐이었습니다. ck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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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봉 기자
ckb@kukinews.com
조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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