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수원 정자동에 사는 주부 수진(가명)씨는 지난 달 12월 아파트 관리비 청구서를 보며 흐뭇해했다. 난방비를 포함한 관리비 총액은 20만원이었으나 국민은행의 줌마슬라이드를 통한 할인액 3만원이 차감돼 17만원이 청구됐기 때문이다. 수진씨는 줌마슬라이드라는 앱으로 아파트 상가 치킨집 전화번호를 찾아 통닭을 시켜먹고, 세탁물을 맡기고, 슈퍼마켓에서 반찬거리를 구입했다. 또 딸아이를 위해 가끔 학원 광고를 봤을 뿐인데 관리비 15%를 할인받았다.
이는 KB국민은행과 핀테크 기업 모비틀이 만들어낸 신개념 사업모델 ‘줌마슬라이드 앱’ 이야기다.
줌마슬라이드는 아파트 관리비 부담을 줄여주는 알뜰앱이다. 스마트폰 첫 화면에 뜬 광고를 보거나 앱 안의 동네 가게 등을 이용하면 포인트가 적립되고 그만큼 아파트 관리비가 차감되는 구조다.
국민은행과 모비틀은 지난해 10월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공동 마케팅을 하고 있다.현재 하남과 수원시를 중심으로 100여개 아파트, 2만여명의 회원이 이용 중이며 올 연말까지는 서울 및 수도권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줌마슬라이드는 KB국민은행과 핀테크 기업과의 상생 마케팅의 산물이기도 하다.
모비틀의 가맹점 영업망은 은행 점주권 마케팅에 활용되고, 은행 영업점은 모비틀의 신규회원 모집을 지원하게 된다. 이를 통해 국민은행은 점주권 영업 및 관리비 자동이체를 등록해 주고 주거래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모비틀도 사업확장 기회를 가지게 되어 상호 윈윈할 수 있게 된 것.
국민은행은 공동마케팅 외에도 줌마슬라이드에 금융기능을 탑재한 KB스타뱅킹을 연동해 실시간 아파트 관리비 납부, 자동이체 등록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차감된 아파트 관리비 금액을 확인하고 납부까지 한 번에 가능한 원스톱(One-stop) 금융 서비스도 추가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모비틀과의협업이 핀테크 기업 지원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핀테크 영역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모비틀은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소상공인과 아파트 주민의 동참을 통해 참여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 개발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핀테크기업이다. 금융위원회 핀테크 지원센터에서 멘토링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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