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은행권에 역대 최대 배당잔치가 예상되는 가운데 신한·KB·하나금융지주의 외국인 투자자들의 배만 불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올해 해외 자금 유출 규모만 8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는 3개 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 총합 5조1500억원의 16%에 해당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과 KB금융은 각각 전년 대비 9.86%, 25.64% 증가한 6309억원(상환전환우선주 제외시 5690억원)과 3786억원을 올해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주당 배당금도 신한금융이 950원에서 1200원으로, KB금융이 780원에서 980원으로 올랐다.
아직 배당 계획을 밝히지 않은 우리은행 경우 지난해 1739억원보다 많은 금액을 주주에게 배당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들 금융사의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을 보면 KB·신한·.하나금융이 각각 66.08%, 65.54%, 65.29% 수준으로 모두 60%를 넘어선다. 외국인 지분율로만 따지면 ‘외국계 회사’라고 불러도 무방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같은 지분율에 따른 외국인 배당금도 역대 최고 수준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이미 발표된 신한금융과 KB금융의 경우 전체 배당금 가운데 4312억원(상환전환우선주 제외시 3760억원), 2481억원이 외국인 주주의 몫이다. 하나금융도 11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이 외국인 주주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3개 금유지주의 외국인 총 배당금은 사상 첫 8000억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 가운데 신한금융의 경우 68%인 외국인 지분 외에 재일교포 지분은 17~2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재일 교포의 경우 대부분 한국 국적자이지만 주 거주지가 일본이다. 따라서 일본으로 유출되는 자금을 포함하면 전체 90%에 육박하는 배당금이 해외로 유출되고 있는 셈이다. 신한금융의 해외 자금 유출 추정치는 약 5600억원(상환우선전환주 제외시 5600억원) 정도다.
신한금융은 일본으로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재일교포 주주들이 배당을 받은 후 전액을 국내에 재투자하기 때문에 외국인 배당에서 제외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신한금융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고 금융 산업에 대해서 좋게 볼만한 외부 환경이 없기 때문에 그룹을 경영하는 금융권 CEO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투자자 유치 등을 위해 배당금을 늘리고 있다”며 “주식을 사는 입장에서도 주가가
탄력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면 이정도(26%)의 배당성향이 있어야지 장기적으로 투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도 일반적으로 장기적으로 금융주에 투자하려면 정기예금 수준의 배당매력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며 “정부에서 배당을 늘릴 것을 장려하고 있는 부분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B금융 관계자도 “주식회사이기 때문에 주주친화정책을 하는 과정에서 배당을 늘렸다”며 “정부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배당을 늘리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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