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송병기 기자] 만성 C형간염 치료제인 길리어드의 하보니와 소발디에 대한 대규모 글로벌 임상 데이터가 공개됐다. 전 세계에서 실시된 임상연구 결과를 담은 이번 데이터에 따르면 하보니와 소발디가 만성 C형간염 치료에 있어 높은 완치율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대표이사 이승우)는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열린 ‘25차 아시아태평양간학회(APASL, Asian Pacific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the Liver)’에서 일본을 포함한 하보니와 소발디의 대규모 글로벌 리얼-월드 데이터가 공개됐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길리어드는 ‘HCV 치료에서 리얼-월드 데이터의 가치(Confirming the Real World Value of HCV Therapy)’를 주제로 하보니와 소발디의 리얼-월드 데이터를 소개했다.

심포지엄에서는 TARGET, TRIO 등 미국과 유럽의 대규모 리얼-월드 데이터와 일본의 리얼-월드 데이터가 최초로 발표됐다. 일본은 지난해 3월 유전자형 2형 C형간염에서 소발디+리바비린 병용요법을 승인했으며, 7월에는 유전자형 1형에서 하보니를 승인해 아시아 국가 중에는 최장기간 치료경험을 축적했다.

2개의 연구 중 ‘TARGET’ 연구는 하보니(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 치료를 받은 미국과 유럽지역의 유전자형 1형 환자 1270명의 결과를 분석했다. 이 분석은 3상 임상연구 결과를 검증하기 위해 실시됐다. 현재까지 발표된 세계 최대 규모의 HCV DAA 리얼-월드 데이터이다.

분석 결과, 과거 치료경험 유무와 관계없이 하보니 8주 치료군 97%(n=150/154), 12주 치료군 97%(n=607/627), 24주 치료군 95%(n=153/161)으로 전반적으로 높은 완치율(SVR12)을 보였다. 하보니+리바비린 병용요법 치료군에서도 12주 치료군 97%(n=86/89), 24주 치료군 92%(n=12/13)의 높은 완치율을 나타냈다.

또한 분석에 의하면 유전자형 1형 환자 중 이전에 치료경험이 없으면서 간경변이 없는 환자들의 하보니 8주요법 리얼-월드 데이터도 임상 3상과 동등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TRIO’ 연구는 2014년 10월부터 2015년 3월까지 미국에서 하보니 치료를 받은 유전자형 1형 C형간염 환자의 치료성적을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하보니 8주 치료의 SVR12는 95%(n=251/263)로 3상 임상연구에서 확인 된 97%(n=119/123)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간경변 치료 실패 경험이 있는 환자에서 하보니 24주 또는 하보니+리바비린 병용요법으로 12주 치료를 받은 결과 각각 92%(n=303/329), 96%(n=25/26)의 높은 완치율을 기록했다.

일본 실시된 하보니와 소발디의 임상 데이터도 이번 학술대회에서 소개됐다. 지바대학교 의과대학원(Chiba University, Graduate School of Medicine)에서 유전자형 1형 환자 169명을 대상으로 하보니 12주 치료를 진행한 결과, 100%의 높은 SVR12를 달성했다. 하보니는 이를 통해 일본의 유전자형 1형 환자의 실제 치료 현장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이에 대해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의학부 반준우 전무는 “일본의 C형간염 환자는 대부분 유전자형 1, 2형으로 국내 상황과 유사하기 때문에, 일본 리얼-월드 데이터는 향후 국내 DAA 치료전략에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보니와 소발디는 다양한 리얼-월드 데이터를 통해 임상연구와 동등한 치료 성적을 추가로 입증함해, 일본 등 국내외 진료가이드라인에서 유전자형 1, 2형 C형간염의 1차 치료제로 최우선 권고되는데 힘을 보탰다”고 평가했다.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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