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홀몸노인 고독사 예방한다

경북 홀몸노인 고독사 예방한다

기사승인 2016-03-15 18:11:55

2억4천만원 지원… 공동거주의 집 사업 확대 추진

[쿠키뉴스=김희정 기자] 경상북도가 운영하는 ‘공동거주의 집’이 홀몸노인의 고독사와 자살 등 노인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주거 형태로 떠오르고 있다.

도는 지난 2014년부터 경로당 및 마을회관 등을 활용, ‘공동거주의 집’을 만들어 홀몸노인들끼리 함께 저녁을 먹고 잠을 자도록 하고 있다. 남녀 따로 5∼6명씩 공동생활을 한다.

청도군 풍각면 ‘중촌한울타리 공동거주의 집’에서 생활하는 김순필(80)씨는 “공동생활을 하면서 서로 많이 의지 하고 있다. 함께 있으니 즐겁고 쓸쓸함도 없다”고 말했다.

교통이 불편하거나 행정관서 및 의료시설로부터 먼 지역을 우선적으로 선정해 1곳당 1억 원의 리모델링비와 한 달에 40만원의 운영비, 냉난방비 60만원을 지원한다.

사업 첫 해 12곳에서 현재 39곳으로 늘어났다. 229명의 홀몸노인이 함께 생활하며 서로 의지하고 보살펴 주고 있다. 올해는 2억4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앞으로 ‘공동거주의 집’을 확대하고 노인 일자리를 활용해 식사준비, 청소 등을 도울 계획이다.

홀몸노인 친구 만들기, 무료급식, 식사 및 건강음료 배달, 방문약속사업 등의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경북도 김종수 복지건강국장은 “홀몸노인들이 외로움과 소외감으로 힘들어 하지 않고, 안전은 물론,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내 홀몸노인은 지난해 연말 기준 13만9876명이며, 안전에 취약해 도움이 절실히 요구되는 홀몸노인은 2만2750명에 이른다.

도에서는 그동안 910명의 생활 관리사를 통해 주2회 유선전화와 주1회 직접 방문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 5305가구에 화재, 가스누출 등의 감지기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 shine@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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