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국내 토양에 존재하는 곰팡이 중 파밤나방을 방제할 수 있는 토착 유용 곰팡이 ‘이사리아 푸모소로세(Isaria fumosoroseus FG340)’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파밤나방은 나비목 밤나방과에 속하는 해충으로, 우리나라에서는 6월부터 10월까지 발생한다. 암컷 한 마리가 600개∼1700개의 알을 낳으며, 거의 모든 농작물에 피해를 준다.
현재 방제를 위해 유기합성 농약을 사용하고 있으나, 약제에 저항성이 생겨 방제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번에 개발한 유용 곰팡이 ‘FG340’는 파밤나방 애벌레의 표피를 뚫고 들어가 해충의 영양분을 없애거나 독소를 퍼뜨려 죽게 만든다.
실험 결과, 온실 배추에 파밤나방 3령 애벌레를 접종한 후 ‘FG340’ 균주를 108포자수/㎖ 농도로 뿌렸을 때 60.8%의 살충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온도 20℃∼30℃, 상대습도 90% 이상일 때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유용 곰팡이 ‘FG340’에 대해 특허출원(특허출원번호: 10-2014- 0077380)을 하고, 앞으로 추가 실험을 거쳐 실용화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미생물과 한지희 농업연구사는 “유용 곰팡이 ‘FG340’ 균주는 약제 저항성이 높아 방제가 매우 어려운 파밤나방 방제에 효과가 우수하다”며 “앞으로 파밤나방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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