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대구=최재용 기자] 시간이 없다. 앞으로 남은 시간은 불과 11시간뿐이다.
23일 오전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3선·대구 동구을)의 대구 사무실. 전국적인 관심을 반영하듯 몰려든 취재진과 지지자, 직원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유 의원을 비롯해 보좌관 등 핵심 측근은 대부분 빠졌다.
유 의원 한 보좌관은 이날 쿠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 다만 오늘(23일) 오후에는 어떤 식으로든 결정을 내려야 하는 중요한 날이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와 맞선 유 의원은 23일 자정이 지나면 무소속 출마도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오늘 중으로 탈당을 결정해야 한다.
선거법은 후보 등록기간(24~25일) 탈당한 사람은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 의원은 여론을 의식한 듯 눈을 피해 제2의 장소에서 참모들과 막판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소 한 벽면에는 빨간색 바탕에 흰색 글씨로 ‘여의도가 그대를 품노라’는 현수막이 길게 걸려있다.
말 그대로 20대 국회가 유 의원을 품을지 아니면 버릴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는 유 의원이다.
물론 최종 선택은 유권자의 몫이다.
태풍전야 속에 간간히 걸려오는 전화 벨소리 외에는 침묵만 고요하게 흐른다.
“유승민 의원님 힘내세요!”. 한 지지지가 보내온 꽃바구니가 유 의원 사무소 분위기를 대변한다.
한 컨에 마련된 소파에는 지지자들이 TV로 새누리당 공관위의 발표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여전이 묵묵부답인 공관위에 가끔씩 탄식만 터져 나온다.
유 의원 지지자는 “답답하다. 정말 답답하다. (유승민)의원님 심정이 어떨까”라며 이내 말문이 막혀버린다.
17년간 몸담은 새누리당을 떠나 ‘홀로서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유 의원의 향후 행보에 국민과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유 의원 측은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를 대비해 무소속 출마에 대한 사전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gd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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