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1위 자신있다”… ‘몬스터’, 월화극 대전서 승기 잡을까

“시청률 1위 자신있다”… ‘몬스터’, 월화극 대전서 승기 잡을까

기사승인 2016-03-25 09:38:55
MBC 제공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월화극도 전쟁이다. 3사 수목극의 경쟁에서 KBS2 ‘태양의 후예’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가운데, 월화극도 한 날 한 시에 첫 방을 앞두고 있다. MBC는 한 남자의 처절한 복수극을 그린 ‘몬스터’로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24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는 새 월화드라마 ‘몬스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주성우 PD와 배우 강지환, 성유리, 박기웅, 수현이 참석했다.

드라마는 거대한 권력집단의 음모에 가족과 인생을 빼앗긴 한 남자의 복수극으로 베일에 싸인 특권층들의 추악한 민낯과 진흙탕에서도 꽃망울을 터뜨리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전설의 마녀’, ‘백년의 유산’, ‘애정만만세’ 등을 연출한 주성우 PD와 ‘기황후’, ‘돈의 화신’, ‘샐러리맨 초한지’, ‘자이언트’의 대본을 쓴 장영철, 정경순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50부작의 대서사극으로 사회의 어두운 면을 담았지만 시청자들에게 편안하게 이야기를 전달할 것이라는 게 주성우 PD의 기획의도다. 주 PD는 “드라마의 핵심 키워드는 복수인데, 마지막에 강기탁(강지환)의 복수가 이뤄지는지, 또 그것이 진정한 복수인지를 시청자들이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지에 대해 깊게 고민하면서 작품을 이끌어갈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28일 첫 방송되는 ‘몬스터’는 박신양 강소라 주연의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 장근석 진구 주연의 ‘대박’과 동시에 시작된다. 3사의 시청률 전쟁에 제작진과 배우들은 부담감을 느끼지 않을까.

주 PD는 “세 방송사 관계자 모두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몬스터’만이 가진 강점에 대해 “저희 드라마는 캐릭터와 이야기가 다채롭다. 어르신들부터 젊은 친구들까지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50부작이 갖고 있는 속성이 한 인물만 쫓아갈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캐스팅을 했고,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았다. 이게 법정드라마(‘동네변호사 조들호’)와 사극(‘대박’)이 가지지 않은 우리 드라마의 차별성이다”라고 설명했다.

성유리 역시 ‘월화극 전쟁’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성유리는 “방송 3사가 동시에 드라마를 시작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 긴장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몬스터’는 16부작의 몇 배나 되는 50부작이다 보니, 조금 더 여유 있는 마음을 가진다. 초반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지환은 성유리와는 생각이 다르다며 “나는 탄탄한 스토리와 감독님의 연출력을 믿고 있다. 첫방 시청률 15%로 1위를 확신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는 “이번 작품만큼 대본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공부한 적이 없었다. 그 결과가 확실하게 드러날 것”이라며 “칼을 갈은 심정이다. 기대를 해주셔도 좋다”고 자신했다.

‘몬스터’의 또 다른 강점으로 강지환과 성유리의 케미를 꼽을 수 있다. 두 사람은 드라마 ‘쾌도 홍길동’, 영화 ‘차형사’에 이어 ‘몬스터’로 세 번째 같은 작품을 하게 됐다.

강지환은 성유리와 재회한 소감에 대해 “벌써 3번째다. 근데 만날 때 마다 신선하다. 실제 성격이 매우 털털한데 그동안 요정 같은 역만 맡은 것 같다. 이번에 털털한 캐릭터를 그대로 만나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성유리는 “강지환은 든든한 파트너다. 덕분에 마음껏 망가지고 있다”면서 “탱고를 추는 장면이 있는데 몇 분 만에 합을 맞췄다. 세 번째라 마음이 척척 잘 맞는 것 같다”며 연기 호흡을 과시했다.

과연 ‘몬스터’는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 SBS ‘대박’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까. 28일 오후 10시 첫 방송.

이혜리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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