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신도청 시대 본격 개막] 4. 전국 어디서나 경북으로 사통팔달 연결
[쿠키뉴스 안동=김희정 기자] 본격적인 신도청 시대를 연 경상북도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사통팔달 ‘전(田)자형’ 도로교통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는 올해 교통망 확충사업에 5조134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고속도로, 국도 등 도로망 구축에 2조8504억원, 철도망 확충에 2조2948원, 울릉공항건설에 85억원 규모다.
전국적인 SOC(사회간접자본)예산 감소추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5조원대 도로교통망 SOC예산을 투자하게 됐다.
신도청시대를 맞아 그동안 ‘육지 속의 교통섬’으로 불리던 북부지역과 동해안 지역에 과감한 투자를 통해 지역균형개발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사통팔달 고속도로망 구축=올해 추진하는 주요 고속도로 사업은 7개 지구에 1조9599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상주~영덕간 5668억원, 포항~영덕간 1479억원, 포항~울산간 마무리사업 502억원, 영천∼언양간 경부고속도로 확장 1834억원,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 5545억원,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 4376억원 규모다.
올해는 상주~영덕간 고속도로와 포항~울산간 고속도가 준공될 예정이다. 경북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상주~안동~영덕간 고속도로가 올 연말 준공되면 상주에서 영덕까지 거리가 153㎞에서 107㎞로 46㎞가 줄어들고, 소요시간도 3시간 20분에서 1시간 내로 단축된다.
북부권과 중부내륙, 동해안권을 단일 생활권으로 연결할 수 있다.
또 영일만 횡단구간(17.1㎞)에 20억원의 예산이 반영돼 울산~포항간 고속도로와 포항~영덕간 고속도로를 이어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교통체증이 심각하던 7번국도도 울산∼포항간 고속도로의 완전 개통으로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포항의 철강 산업과 울산의 자동차 산업이 유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동해안고속도로의 핵심구간인 포항~영덕간 고속도로에도 1479억원이 투입돼 본격 추진된다. 민자사업으로 건설되고 있는 상주~영천간 고속도로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17년 완공을 목표로 5545억원이 투자되며 경부고속도로의 정체를 상당량 해소해 줄 전망이다.
경부고속도로 구간 중 영천과 언양을 잇는 6차로 확장공사도 2017년 준공되면 부산~울산~경주~경산~대구~구미를 더욱 가깝게 연결해 지역 간 연계발전을 도모하게 된다.
특히 지난 10일 경북도 신청사 개청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도가 구상하고 있는 ‘한반도 허리 경제권’에 큰 관심을 표명하고, 이를 국토균형발전의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토연구원의 기본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세종시~도청신도시 고속도로’는 내년 정부예산에 반드시 반영하겠다는 것이 경북도의 복안이다.
◇편리한 간선도로망 준공=고속도로 기능을 보완하는 간선도로망 국도는 올해 30개 지구에 5228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다인~비안, 소천~도경계, 고령~성주 등 6곳을 준공하고 5곳을 새로 착수한다.
국토의 모세혈관 기능을 하고 있는 국가지원지방도사업도 12건 1374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도에서 직접 시공한다. 단산~부석사, 도곡~경정, 상원~청하, 효자~상원 4곳은 신규로 착수될 예정이다.
국가지원지방도사업은 12곳에 1374억원, 국도대체우회도로사업은 11곳에 2303억원을 투자하며, 안동(용상~교리)과 구미(구포~생곡~덕산)에는 국도대체우회도로를 착수한다.
울릉일주도로는 미개통 구간을 2017년까지 완공하고 기존도로 개량구간사업도 추진해 전 구간을 2020년까지 완전 개통할 계획이다. 도는 독도수호차원에서도 울릉일주도로 건설 사업이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지방의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49개 지방도사업에 980억원을 투자한다. 도민생활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지방도를 개설, 확장해 안전하고 편리한 도로를 만든다.
도청신도시 내부 교통망도 더욱 촘촘해진다. 안동시는 지방도 912호선과 927호선을 확장해 서의성IC와 신도청을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도청 이전과 함께 출퇴근 시간대 심각한 정체현상을 빚는 34호선 교통량 분산에도 나선다. 안동버스터미널에서 풍산읍 회곡리와 마애리를 관통해 도청신도시를 직접 연결하는 15㎞ 거리의 직행로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
◇철도 르네상스시대 개막=도는 그동안 약화됐던 철도분야에 올해만 11개 사업 2조2753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동해중부선 5669억원, 중앙선복선전철화사업 6천억원, 중부내륙선 1512억원, 경부고속철도 1093억원 등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 고품질 철도서비스 제공에 파란불이 켜질 전망이다.
먼저 동해안 지역의 유일한 교통망인 국도 7호선을 보완하고, 관광객과 산업물동량 수송을 위해 동해중부선철도 건설 사업이 추진된다.
동해중부선은 포항에서 영덕을 거처 강원도 삼척에 이르는 166.3㎞ 구간으로 3조3785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올해는 5669억원을 투자해 포항~영덕간 44.1㎞를 우선 개통하고, 영덕~삼척간 122.2㎞는 용지보상과 노반공사를 하게 된다. 2018년 이 사업이 완료되면 포항~삼척간 운행시간이 승용차 이용시간 보다 1시간35분 단축될 예정이다.
또 울산에서 출발해 KTX신경주 역사를 거처 포항을 연결하는 동해남부선 철도건설 사업은 연장 76.5㎞에 2조3665억원이 투자된다.
올해는 포항~신경주간을 마무리하고 신경주~울산간 41.9㎞ 구간은 용지보상과 노반공사를 추진하게 된다. 2018년 이 노선이 개통되면 부산~울산~신경주~포항간 운행시간이 64분에서 48분으로 줄어 동해안 경제권이 한층 더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중·남부철도는 부산~울산~포항~영덕~울진~삼척을 연결하는 국토의 U자형 SOC 핵심사업으로, 동해안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전망이다.
도는 대륙철도인 중국횡단철도(TCR),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의 연계기반구축으로 대륙진출을 위한 통로(TKR)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교통이 열악한 경북북부지역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중앙선 복선 전철화 사업은 충북 단양~영주~안동~의성~군위~영천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총연장 148.1㎞에 3조6474억원이 투자된다. 올해 6천억원을 들이며, 2018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연계한 영천~신경주 복선전철화 사업은 연장 26.3㎞에 6808억원이 소요되며, 올해 1160억원을 투입해 용지보상 및 노반공사를 추진한다.
경북내륙을 통과하는 중앙선복선전철화사업이 2018년 완료되면 청량리에서 영천까지 1시간41분대(3시간15분 단축)로 접근성이 좋아진다.
경부선 중심의 물류수송체계가 중앙선 철도로 중심축이 분산되고, 그동안 침체돼 왔던 경북북부 내륙지역의 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균형발전에도 새로운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동대구에서 영천을 연결하는 대구선 복선전철화사업도 2017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는 2321억원을 투입해 용지보상과 노반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철도를 통해 경북 신도청과 수도권 및 남부권을 연결하는 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수도권에서 충주를 지나 문경을 연결하는 중부내륙철도사업이 시작된다. 이천~충주간 53.96㎞ 구간이 착공된데 이어 올해는 충주~문경간 40.32㎞ 구간에 1512억원을 투입한다.
KTX 김천구미역에서 경남 진주와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사업도 시작돼 신도청과 남해안을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초까지 예비타당성조사를 마치고 30억원을 들여 타당성평가 및 기본계획수립에 착수한다.
구미·칠곡·경산 등 경북남부권과 대구시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역으로 연결하기 위한 대구권 광역철도망 건설사업도 시작된다. 기존 경부선 여유용량을 활용해 구미~칠곡~대구~경산간 61.85㎞를 전철망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240억원을 투자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사업도 예비타당성조사를 마치고 올해 411억원을 투입해 본격적인 사업에 나서게 된다.
두 사업이 마무리 되면 대구와 경북 남부권 330만 주민들에게 새로운 철도서비스를 제공하고 대구·경북 상생협력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0년 완전 개통된 경부고속철도 1단계사업에 이어 경부고속철도 2단계(도심구간) 사업도 올해 마무리할 예정이다. 서울과 부산을 2시간 10분(8분 단축)만에 주파함으로써 보다 편리하게 KTX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흥해 성곡에서 포항 영일만신항을 연결하는 영일신항인입철도가 201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하늘 길 개척 본격화=도로와 철도 위주의 교통망에서 나아가 하늘 길 개척도 본격화 된다.
경북·대구·부산·경남·울산 등 남부권 경제공동체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공동발전을 위한 ‘남부권신공항사업’은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사전타당성용역을 수행 중이고, 울릉공항 건설, 포항공항 재취항 및 활성화도 추진한다.
울릉공항 건설은 지난해 기본계획 고시를 완료하고 국비 85억원을 확보했다.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해 빠르면 연말 공사에 들어가 2020년 개항하게 된다.
연간 80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울릉공항이 개항되면 울릉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독도가 우리의 땅임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활주로재포장공사로 휴지 중이었던 포항공항도 이달 중 재취항을 위해 안전점검 등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도는 포항공항 재취항을 위해 10억원의 재정지원금도 확보했다.
경북도 최대진 지역균형건설국장은 “사통팔달 전(田)자형 도로교통망을 구축해 도내 1시간 30분대, 전국 2시간대 생활권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교통망 확충에 최선을 다해 도정의 최대 목표인 청년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hi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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