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성과주의 도입이 논란되고 있는 가운데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하는 우리은행을 포함한 5대 금융지주 수장의 연봉이 발표됐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성과와 주가보상 등을 포함 약 43억의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이어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12억3600만원), 이광구 우리은행장(5억4800만원) 순으로 공시됐다.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김용환 NH농협금융 회장은 5억원 미만의 보수를 수령해 공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업계에는 지난해 2억원 이상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저금리 기조로 인해 금융사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 모든 금융권이 비용 절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금융권 수장들의 고액 연봉에 대한 노조와 직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특히 최근 금융당국에서 사활을 걸고 밀어붙이고 있는 호봉주의 타파와 성과주의에 입각한 급여체계 개편 정책 이슈로 인해 금융권 직원들의 불만은 폭발하기 일보직전이다.
◇당기순이익·대손충당금 기준 CEO 성적은...
CEO는 기업의 최고 경영자로 그룹의 장단기 계획 및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경영 및 관리하는 자리다. 이들에 대한 평가는 주로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삼는다. 이는 주주에 대한 배당을 결정하는 척도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금융권 CEO에게는 대출 채권에 대한 관리 정도를 보여주는 대손충당금도 평가지표로 사용된다. 명백한 금융사 손실이기 때문이다.
금융권 노조 관계자는 “대손충당금이 늘었다는 의미는 부실한 경영 및 관리로 회사에 손실을 입혔다는 의미”라며 “경기 등 외부적인 요인이 있지만 (대손충당금은) 회사의 성과를 판단하는 척도로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의 당기순이익과 대손충당금을 바탕으로 한 비교에서는 연봉순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사가 지난 1년간 올린 당기순이익을 수익으로, 회수 불가능한 대출 채권 등을 위한 대손충당금을 손실로 분류해 평가하면 한동우 회장, 윤종규 회장, 이광구 은행장이 고성과자로 김용환 회장과 김정태 회장이 저성과자로 나타났다.
◇실적·손실 관리 한동우 회장 ‘우수’ 김용환 회장 ‘저조’
4일 금융감독원의 공시한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보면 KB금융지주는 전년 대비 3122억원 증가했다. 신한금융지주는 1년전 보다 2463억원 늘어난 실적을 올렸다.
반면 농협은행, 우리은행, 하나금융은 전년 대비 각각 3173억원, 1326억원, 255억원 감소한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손실을 나타내는 대출채권 등에 대한 대손충당금의 경우 신한금융(2조3312억원), 우리은행(2조4780억원)은 1년 전보다 각각 1933억원, 4759억원 줄었다. 반면
농협금융(2조4944억원), KB금융(2조5820억), 하나금융(2조2319억원)은 같은 기간 각각 3825억원, 1300억원, 1089억원을 더 쌓았다.
이는 신한금융과 우리은행이 농협·KB·하나금융보다 대출 채권에 대한 위험 관리를 상대적으로 잘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5대 금융사의 당기순이익과 대손충당금의 지난 1년간 증감량 차이는 신한금융 4396억원, 우리은행 3759억원, KB금융 1822억원으로 확인됐다. 하나금융지주와 농협금융지주는 각각 1344억원, 6998억원 손실로 집계됐다.
이를 바탕으로 개별 그룹의 경영 및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최고경영자(CEO)의 성과를 추정하면 한동우 회장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이광구 은행장, 윤종규 회장 순이다. 김용환 회장과 김정태 회장은 상대적으로 아쉬운 경영 및 관리 성과를 보였다.
이지섭 전국금융노조 부장은 “금융권에는 낙하산 인사를 통한 관치금융이 오래된 관행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직원들에게 성과주의 도입을 강요하기 전에 금융사의 경영 악화에 대한 책임을 금융권 CEO들에게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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