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에서 태어나 예산에서 자란 하 할머니는 17세의 꽃다운 나이에 중국 우한(武漢)으로 끌려가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견뎌냈다. 이제 하 할머니는 구순을 앞둔 병상의 노인으로 바뀌어 10일 고국 땅을 다시 밟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낙상 사고로 현재 중국 우한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하 할머니는 현재 기관지 절개수술을 받은 후 인공호흡기를 꽂고 있어 대화가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 할머니는 17세 때인 1944년 빨래를 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거짓말에 속아 위안부로 끌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 할머니는 해방 후 중국 국적을 얻지 않고 조선 국적의 ‘하군자'라는 이름으로 살면서 사실상 무국적 상태를 유지해왔다. 남북 분단과정에서 조선 국적은 모두 북한 국적으로 분류됐기 때문이었다.
하 할머니는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7년여가 지난 1999년 주변의 도움으로 한국 국적을 회복하며 ’하상숙'이라는 본명도 다시 찾았다.
2003년에는 한국으로 귀국해 고향에서 2년 가량 머물렀다.
그러던 할머니는 중국에 둔 딸들의 권유에 따라 다시 중국에 돌아와 지내다가 최근 이웃과 말다툼을 벌이다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하 할머니는 현재 중국에 남은 한국계 위안부 할머니 3명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 국적을 갖고 여성가족부의 위안부 피해자로도 등록돼 있다.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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