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동=김희정 기자] 화재현장에서 소방관의 생명줄인 산소통의 체감무게를 최대 70%까지 줄이는 ‘소방관용 웨어러블 로봇’이 개발됐다.
경상북도는 ‘소방관용 웨어러블 로봇’의 상용화를 위해 경북소방학교에 설치된 화재진압 연습용 고층빌딩에서 소방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실증테스트를 완료했다.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되는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 출품해 본격적인 판매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가격은 800만원 선이다.
‘소방관용 웨어러블 로봇’은 소방관의 근력을 지원해 산소통의 체감무게를 줄여 인명구조의 황금시간을 2배 가까이 연장하고, 극한 상황에서는 소방관의 생명을 보장할 수 있게 한다.
그동안 소방관 1명이 산소통 1개밖에 부착할 수밖에 없어 45분 이내에 인명구조 활동을 종료했다. 하지만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면 산소통을 2개까지 부착할 수 있다.
근력지원용 웨어러블 로봇은 세계적으로도 미국과 일본에서만 국방용과 산업용으로 개발해 활용되고 있지만 소방관용으로 개발되기는 세계적으로도 처음이다.
도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LIG넥스원, ㈜FRT등과 함께 웨어러블 로봇의 상용화를 위해 유압구동기 방식을 도입했다.
그 결과 기존보다 에너지 50%저감, 가격 30%절감에 성공했다.
또 지역전략산업으로 추진 중인 스마트기기 웨어러블 디바이스사업과 연계해 몸에 부착하는 헬멧과 링으로 소방관의 혈압과 위치 등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김관용 도지사는 “로봇은 미래다. 경북에서 로봇우수기업 유치, 연구소기업 육성, 전문 인력 양성, 산학연로봇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로봇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며 “특히 소방관용 웨어러블 로봇처럼 공공부문 수요창출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소방관용 웨어러블 로봇’을 시작으로 경북 로봇산업 발전 10대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로봇산업 10대 프로젝트는 포항 중심의 안전과 산업, 경산·영천 중심의 국방과 소방, 구미중심의 가전과 의료, 안동·영주 중심의 농업과 문화 로봇산업을 육성한다. shine@kuki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