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형 한옥’ 표준모델 32점 공개

‘경북형 한옥’ 표준모델 32점 공개

기사승인 2016-04-20 16:22:55
"김관용 도지사가 경북형 한옥모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경상북도>"

[쿠키뉴스 안동=김희정 기자] 경상북도가 경북도건축사회와 공동으로 개발한 ‘경북형 한옥’ 모델 32점을 공개했다.

도는 20일 도청 동락관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장대진 경북도의회 의장, 홍덕률 대구대학교 총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형 한옥 모델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표준모델 32점을 전시하고 한옥 짓기 시연회와 경북형 한옥 활성화 포럼 등을 열었다.

최근 한옥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귀농·귀촌의 증가 등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한옥이 춥고 비싸 소비자들이 선택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한옥시공은 문화재수리나 특정소수의 고급 주택을 대상으로 유지돼 왔다.

한옥 시공현장은 현대적 생산체계를 갖추지 못한 이유 등으로 인해 한옥의 보급에 가장 큰 장애로 나타났으며 3.3㎡당 1천만원을 넘는 등 건축비가 비싸다.

이에 도는 한옥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경북형 한옥’ 모델을 개발하고 지난해 5월 45명의 한옥 전문가들로 구성된 포럼을 만들었다.

특히 경북형 한옥은 도내 전통한옥의 곡선과 주변 자연에 순응하는 멋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생활을 하는데 편리하고 저렴해 쉽게 한옥을 건립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건립비를 줄이기 위해 한옥 초기 설계단계에서 구조적 안정성을 검토해 부재단면의 적정크기를 선정했다.

아울러 부재의 모듈화, 규격화로 시공성능을 향상시켜 각 부재를 공장에서 대량 생산해 기존 한옥에 비해 공사기간을 30%이상 단축했다. 벽체는 단열재를 이용해 접합부의 변형 및 성능저하를 극복하고 단열 및 기밀성능을 향상시켰다.

건식기와 시공방법을 적용하고 기와 밑 부분에 들어가는 알매흙을 사용하지 않아 인건비와 재료비를 줄이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한 표준모델 건축비는 3.3㎡당 600만원이다.

도는 한옥 건립 시 보조금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조례를 제정했으며, 올해부터 신축한옥에 4천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날 공개된 모델 중 일부를 국토교통부에 표준설계도서로 등록해 설계비 부담을 줄이고, 한옥 지원센터를 운영해 체계적으로 한옥기술과 정보를 지원할 계획아다.

또 신도시 내 한옥시범마을 1단계 택지 73필지를 6월 중에 분양하고 하반기부터 조성한다.

경북도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한옥 선포식을 계기로 경북형 한옥 모델을 널리 보급하고 우리의 고유 주거문화를 합리적으로 계승·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shine@kukimedia.com
shine@kuki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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