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농협금융지주의 전임 회장과 현 회장의 기술금융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엇갈리고 있다. 제 3대 임종룡 회장은 지난해 3월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한 후 중소기업과 벤처·스타트업의 자금 지원을 위해 기술금융을 끊임없이 강조해 왔다. 하지만 임종룡 위원장의 뒤를 이은 제 4대 김용환 회장은 그룹 최대 계열사 농협은행을 통한 기술금융 지원이 주요 대형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위치를 기록하며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22일 금융위원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업·신한·우리·국민·KEB하나·농협은행 등 6개 대형은행의 지난 1분기 기술금융 대출 평가액은 32조5727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술금융 대출 평가액은 담보대출이나 기존 대출의 전환금융을 제외한 외부기술평가기관(TCB)을 통한 기업에 신규 제공된 순수한 기술금융 지원(대출)을 말한다.
이 가운데 기업은행의 기술금융 대출 평가액이 9조242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정책금융이 아닌 일반 은행 중에는 신한은행이 6조3703억원을 지원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우리·국민은행(이상 약 5조3000억원), KEB하나은행(약 4조2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농협은행은 다른 대형 은행보다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조1354억원에 그쳤다. 가장 많이 지원한 기업은행에 비교하면 4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또한 농협은행이 BNK금융(부산·경남은행), DGB금융(대구은행), JB금융(전북·광주은행) 등 지방 은행의 기술금융 지원액 3조4149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 농협금융의 총 자산 규모는 약 340조원으로 이들 3개 금융지주의 자산을 합한 수치(약 188조)보다 훨씬 많았다.
이와 관련 농협 관계자는 “신한, 국민 등 다른 시중 은행에 비해 기술금융 지원액이 적은 이유는 그룹의 규모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며 “이를 두고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기술금융을 소홀히 했다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올해 은행 자체 기술신용평가를 통해 약 2조원의 자금을 5000여개 기업에 공급하고 내년에는 자체평가로 10조원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술금융 플러스를 추진할 방침이다. 기술금융 플러스는 은행 자체 기술신용평가, 투자방식의 기술금융 활성화, 정부·공공기관 보유 기술정보 확충 등을 주요 내용으로 삼고 있다.
임종룡 위원장은 지난 21일 신한은행 본점에서 개최된 기술금융 실시은행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기술금융 실적을 혁신성 평가에 반영하는 것은 이른 시일 내에 기술 금융을 안착시키기 위해서다”라며 기술금융 지원에 대한 금융권의 분발을 촉구했다.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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