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재함 알린 박태환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건재함 알린 박태환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기사승인 2016-04-28 19:18:55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전 수영국가대표 박태환(27)이 '도핑 파문' 이후 18개월 만의 복귀 무대에서 4관왕에 오르며 건재함을 알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태환은 28일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 나흘째 남자 일반부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9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앞서 자유형 1,500m를 시작으로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차례로 우승한박태환은 마지막 출전 종목인 자유형 100m에서도 1위로 터치패드를 찍어 대회 4관왕을 차지했다.

박태환은 지난 2014년 9월 실시한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나 국제수영연맹(FINA)로부터 지난달 2일까지 18개월 동안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번 경기로 박태환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2차 선발전도 겸한 이번 대회에서 출전한 4개 종목에서 모두 FINA가 정한 A기준기록까지 통과해 올림픽 출전 자격은 충족했다.

하지만 도핑 규정 위반으로 경기단체에서 징계를 받은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 규정 때문에 리우 올림픽에는 출전할 수 없는 처지다.

박태환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를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오늘로 국민 여러분께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한 것 같다. 내 손에서는 끝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중 처벌'이라는 지적을 받는 대한체육회 규정에 대해 법적으로 다퉈볼 계획은 있느냐는 질문에도 "훈련에만 집중해 와 사정을 자세히 모른다"면서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지만, 회사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태환의 스승 노민상 전 국가대표 감독은 "박태환이 징계 기간 자성과 성찰의 시간을 많이 가졌다"면서 "나이를 생각해볼 때 이제 기회가 많지 않을 텐데 관계자분들이 다시 한 번 지혜를 모아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jjy4791@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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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기자
jjy4791@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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