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18일 경기대학교 건축설계학과 안창모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도로명 교체’ 논란을 짚어봤다.
안 교수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으로 이란의 경쟁국인 사우디가 소외감을 느껴 우리와의 관계에 좀 더 집중하기 위해 이 같은 제의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라며 “사우디의 아람코社가 최대 주주로 있는 정유회사 S오일의 본사가 마포구에 있다는 점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포대로는 한강에서 600년 역사의 서울 도성을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길이었다”라며 “한국적인 정서가 듬뿍 담겨 있는 곳이다. 마포구뿐만 아니라 서울 전체의 역사성으로 봤을 때 리야드로로 바꾸는 것을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와 터키의 자매결연을, 한국과 프랑스의 한불수교 100주년을 기념해 각각 이름 지어진 여의도의 앙카라공원, 목동의 파리공원을 예로 들며 리야드로로 바꾸는 것이 큰 문제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선 안 교수는 “두 지역에 역사적 상징성이 거의 없고 이름이 없던 신작로에 새 이름을 붙여준 것이기 때문에 마포대로와는 다른 문제로 봐야한다”고 답했다.
그는 “강남의 테헤란로도 1977년 이란과의 수교를 기념해 명명됐지만 당시의 테헤란로는 지금의 위상과는 많이 달랐던 게 사실”이라며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도로명을 바꾸는 것과 이제 새로 지어진 지역에 특정 도로명을 부여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 간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장소가 꼭 마포대로여만 하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pulitzer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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