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어두운 이면을 드러내다” 미래엔 아이세움, ‘잔혹한 그림 왕국’ 출간

“동화, 어두운 이면을 드러내다” 미래엔 아이세움, ‘잔혹한 그림 왕국’ 출간

기사승인 2016-05-30 14:52:55

[쿠키뉴스=김성일 기자] 교육출판 전문 기업 미래엔의 아동 출판 브랜드 ‘미래엔 아이세움’이 초등 고학년 대상의 잔혹 판타지 동화 ‘잔혹한 그림 왕국’을 출간한다.

이 책은 ‘아이세움’의 잔혹 판타지 동화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1권 ‘사라진 헨젤과 그레텔’, 2권 ‘위험한 잭과 콩나무’의 뒤를 잇는다.

이야기는 주인공인 쌍둥이 남매 요링겔과 요린다의 행복한 탄생과 갑작스러운 아빠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다. 아이들을 혼자 기르기 힘들다고 생각한 엄마는 재혼을 하게 되고, 이때부터 새 아빠와 그의 친딸들의 괴롭힘에 쌍둥이들의 운명은 불행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새아빠는 무거운 궤짝 뚜껑으로 요링겔의 목을 내리쳐 죽음에 이르게 만든다.

하지만 잔인한 계략으로 마치 요린다가 죽인 것처럼 위장하고, 요린다는 오빠를 죽였다는 생각에 깊은 슬픔에 빠지게 된다. 그림 형제의 동화 ‘노간주나무’를 모티브로 한 도입부에서 알 수 있듯 책의 각 장에서 ‘신데렐라’, ‘잠자는 숲 속의 공주’, ‘공주와 완두콩’ 등 작가가 재해석한 각각의 유명 동화들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오싹하고 기괴하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이 동화의 또 다른 백미는 작가의 목소리가 빈번하게 튀어나오는 독특한 구성에 있다. 이는 이야기 속 숨어 있는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것은 물론 바로 옆에서 말을 거는 듯한 생동감을 부여한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이야기가 펼쳐지는 ‘메르헨발트’라는 기발한 공간을 설정, 스토리의 긴밀함을 강조하고 독자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유발한다. 동화는 이같은 장치를 통해 가정에서 시작된 무관심이 아이들의 목숨까지 빼앗을 정도로 잔인해질 수 있다는 주제를 전달한다.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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