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펫연구소’, 사회 이슈까지 다루는 새로운 ‘펫방’의 등장

‘마이펫연구소’, 사회 이슈까지 다루는 새로운 ‘펫방’의 등장

기사승인 2016-05-31 16:26:55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새로운 ‘펫방’이 등장했다. 반려동물이 등장해 연예인과 교감을 나누던 프로그램들과 달리 ‘마이펫연구소’는 반려동물의 행동심리를 분석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31일 오후 1시30분 서울 매봉산로 DDMC빌딩에서 스카이티브이(skyTV)의 반려동물 채널 스카이펫파크(skyPetpark) 새 예능프로그램 ‘마이펫연구소’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참석한 김준수 PD는 기존 반려동물 관련 프로그램과 어떤 점이 다른지에 대해 설명했다. 김 PD는 반려동물과 관련된 사회 이슈부터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들의 시각까지 다양하게 담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존 반려동물 관련 프로그램은 동물 관련 질병이나 훈련 등의 범위를 넘지 못했습니다. ‘마이펫연구소’는 우리 사회에서 이슈가 되는 반려동물 관련 문제들을 다룰 수 있는 프로그램이에요. 봉 감독님처럼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분들의의 시각도 제시하고 전문가도 다양하게 모시고 있습니다. 첫 회에서는 진중권 교수님이 출연해서 수의사나 훈련사의 시각이 아닌 철학적, 인문학적 시각에서 보는 반려견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요. 그 정도로 큰 범위를 다루는 정보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김준수 PD)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MC를 맡은 방송인 김국진과 고정 패널로 등장하는 영화감독 봉만대, 그룹 포미닛 권소현이 참석했다. 세 사람 모두 반려동물과 얽힌 에피소드를 털어놓으며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소감을 밝혔다.

“제 별명이 ‘치와와’잖아요. 치와와를 보고 귀엽다거나 멋있다고 느껴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치와와에 애정이 갑니다. 진작 이런 프로그램을 했어야 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기분이 좋고 잘 맞는 것 같아요. KBS2 ‘남자의 자격’에 출연할 때 덕구라는 유기견을 입양해서 지금까지 잘 키우고 있습니다. 덕구가 트라우마 때문에 짖지를 못했어요. 마음이 안정되고 처음 짖을 때 기분이 좋더라고요. 지금은 새벽에도 짖을 정도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김국진)

“어릴 때 개에 엉덩이를 물린 적이 있어요. 고등학교 2학년 때 친구 집을 갔는데 개가 저를 물어서 깜짝 놀랐어요. 이전엔 친했던 개인데 새끼를 낳아 예민해졌더라고요. 좋은 기억이 아니었고 그 이후로는 조그만 개만 봐도 기겁하고 놀라요. 개에 관한 기억을 잊고 살다가 반려견과 추억을 만들고 싶어 하는 아이들 때문에 트라우마를 어떻게든 극복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식들이 하고 싶은 일을 저 때문에 못하는 건 잘못된 거잖아요.”(봉만대)

“저는 반려동물을 키우기 시작한 지 얼마 안됐어요. ‘마이펫연구소’를 하면서 동물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열심히 배우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어요. 포미닛으로 활동한 이후 고정 출연은 ‘마이펫연구소’가 처음이에요. 긴장도 많이 됐지만 좋은 프로그램에 함께 할 수 있는 것도 영광이에요.”(권소현)

‘마이펫연구소’에는 다양한 코너가 준비돼 있다. 게스트들이 한 가지 주제로 토론을 펼치는 ‘펫전’과
반려동물의 특이 행동을 관찰하고 원인을 밝히는 ‘수상한 실험실’, 펫 마니아들의 독특한 애정 표현을 살펴보는 ‘펫친소(펫들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반려동물 별 맞춤 상품을 추천해주는 ‘몰리에게 물어봐’ 등의 코너로 구성됐다. 방청석이 방청묘, 방청견 인형으로 가득 채워진 스튜디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단순한 재미나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 점도 특징이다. 김준수 PD는 ‘인간과 반려동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연구하는 콘셉트라며 유기동물 문제부터 동물보호법, 믹스견과 순종견에 대한 편견 등 깊이 있는 주제까지 아우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마이펫연구소’은 인간과 반려동물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연구를 한다는 콘셉트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개와 고양이를 어떻게 잘 키울 수 있는지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고찰할 수 있도록 제작하고 있어요. 유기동물 문제는 모든 아이템에 관련돼 있고 꾸준히 다룰 예정입니다. 예를 들어 ‘육아와 반려동물’이라는 주제에서는 위생과 안전 문제 때문에 동물을 유기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 식이죠. 동물을 키우는 분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드려서 함부로 유기하지 않도록 하고 싶어요.”(김준수 PD)

사람만큼 복잡한 반려동물의 행동과 심리를 분석, 연구하는 예능 프로그램 ‘마이펫연구소’는 다음달 2일 오후 10시50분 첫 방송된다.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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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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