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경산=김희정 기자] 대경대 뮤지컬과가 안톤 체홉의 ‘갈매기’를 창작뮤지컬로 제작해 2, 3일 오후 5시 이 대학 대공연장에서 공연한다.
안톤 체홉의 ‘갈매기’는 대학로를 중심으로 다양한 버전으로 공연되고 있지만 뮤지컬로 그려지는 것은 이례적이다. 국내 프로무대에서도 이 작품을 뮤지컬로 공연한 바 없다.
대경대 뮤지컬과는 배우를 꿈꾸는 ‘니나’와 작가지망생 ‘트레블레프’와의 내면적 사랑과 죽음, 그리고 극에서는 들어나지 않는 ‘뜨레고린’과 ‘니나’의 사랑을 작품 속에 녹였다.
대경대 뮤지컬과는 안톤 체홉의 ‘갈매기’를 포함, 15번째 창작뮤지컬을 내놓고 있다. 특히 그동안 지역의 소재를 활용한 작품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이상화의 삶을 다룬 창작뮤지컬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신성일 맨발의 청춘’, 지역 ‘육신사’ 역사를 다룬 ‘천년의 금서’, 지역 관덕정을 통해 천주교 순교자와 박해의 삶을 그린 ‘천년의 금서-하늘에 울리는 영혼의 노래’ 등이 대표적이다.
또 난소공, 한여름밤의 꿈, 로미오와 줄리엣, 베를리오즈 환상 교양곡, 십이야, 진달래 숲의 요정, 밑바닥에서, 갑오에서 정미까지, 인어공주 등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논길을 끌었다.
조승암 교수는 “한국 뮤지컬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는 뮤지컬 전공학생들부터 다양한 창작뮤지컬을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래 한국 뮤지컬 산업에 주역이 될 학생들에게 이번 창작뮤지컬 도전이 뮤지컬 배우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경대 뮤지컬과는 지난해 뮤지컬 ‘렌트’로 전국 뮤지컬 학과들의 경연무대인 ‘H-스타 페스티벌’에서 영예의 대상과 연기상을 수상했다.
또 2013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렌트’로 대상을, 2012년 ‘페임’으로 금상을, 2011년에는 ‘지저스크라이스트 슈퍼스타’로 은상을 받았다. shine@kuki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