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진석, 김희옥에 사과…‘유승민 복당’ 내분 봉합

새누리당 정진석, 김희옥에 사과…‘유승민 복당’ 내분 봉합

기사승인 2016-06-19 19:58:05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총선 당시 탈당했던 유승민 등 무소속 의원의 복당 결정 과정에서 마찰을 빚은 김희옥 비상대책위원장을 직접 만나 사과하고 당 내분 사태 봉합에 나섰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19일 서울 논현동 한 카페에서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복당 문제 처리 과정에서 불필요하고 부적절한 언사를 행한 데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마음을 푸시고 어려운 현실에 처해 있는 새누리당의 전당대회를 원만히 치를 수 있도록 당무에 복귀해 주길 간곡하게 호소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16일 유승민 의원 등 탈당파 무소속 7명의 일괄 복당 결정했던 비대위 회의에서 “뚜렷한 이유 없이 표결을 거부하는 것은 중대 범죄 행위와 마찬가지”라며 김희옥 위원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김희옥 위원은 자신에게 모욕적인 언행을 했다며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고 모든 당무를 거부, 첩거에 들어갔다.

이날 김희옥 위원장은 정 대표의 사과에 대해 “이번 상황을 겪으면서 정말 혼란스럽고 정말 유감스럽다”며 “진정으로 잘해 보려 했는데 말할 수 없는 자괴감이 든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이건 민주주의가 아니고 애당심도 없었고 신뢰도 없고 윤리와 기강도 없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당의 화합을 이끌어내고 어떻게 혁신으로 나갈 수 있겠나”라고 밝혔다.

김희옥 위원장이 정 원내대표의 사과를 받아들여 20일 혁신비대위 정례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당무에 복귀할 경우 당 내분 사태는 봉합 수순에 들어갈 전망이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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