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OK’할 때까지…‘5-K’ 프로젝트 추진

유커 ‘OK’할 때까지…‘5-K’ 프로젝트 추진

기사승인 2016-06-30 16:27:37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 관광객들이 증가 추세인데 비해 최근 4년간 경북을 찾은 중국 관광객 수는 10만명 내외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 중국 국내소비 활성화 정책과 젊은 층 비중증가로 쇼핑 매출은 감소하고, 개별 자유여행을 통한 문화체험이 증가하는 등 보는 관광에서 즐기는 관광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에 경북은 관광 패턴을 다양화하고, 경북만의 맛과 멋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를 개발해 홍보하는 등 반전을 노리고 있다.

도는 이와 관련, 지난 2014년부터 중국인 관광객 공략을 위한 맞춤형 전략인 ‘만리장성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이 바로 ‘5-K’ 프로젝트다. 

◇ ‘5-K’ 프로젝트 주요 전략
미용·의료 중심의 ‘K-Beauty’, 인물·문화·산업 중심의 ‘K-Tour’, 유기농 웰빙 중심의 ‘K-Food’, 보고·즐기고·체험하는 ‘K-Festival’, 스포츠레저·자연경관 중심의 ‘K-Nature’ 등이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이다.

‘K-Beauty’는 중국 화장품 시장이 연평균 20%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에 착안했다. 도는 상해 등 중국 현지에 도내 화장품 상설판매장 개설해 홍보하고, 화장품학과가 있는 대구한의대와 공동 마케팅을 전개한다.

대구한의대의 경우 ‘K-뷰티 융복합 캠퍼스’를 만들어 연간 1만 명의 관련 업종 재직자 교육을 하고 400여명의 해외 유학생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중국 화장품기업인 ㈜신생활그룹(중국 40대 그룹) 사원연수단의 경북 방문을 유치했다. 올해 10월 중 2000명을 보내고 향후 3년간 2만명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했다.

의료관광은 수도권의 성형 위주와 차별되는 ‘건강검진 의료마케팅’을 펼친다. 이와 관련, 지난 3월 도내 7개 병원과 여행사, 경북관광공사와 건강검진과 골프 등 레포츠를 함께 즐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동 대책회의를 가졌다.

중국 현지에 의료마케팅 홍보사절단도 지속적으로 파견하고 있다.

‘K-Tour’는 중국인에게 인지도가 높은 최치원·김교각·의상대사 등 ‘인물중심 관광상품’ 개발이 주요내용이다. 도는 지난 4월 중국 안휘성에서 관광교류 행사를 열었다.

행사를 통해 김교각·최치원 관광지를 소개하고 안휘성 지방정부와 관광분야 우호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안휘성에 ‘경북관광홍보관’도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관광교류 행사에서 경주시, 안휘중국청년여행사와 ‘김교각·최치원 역사 탐방’상품을 판매하는 업무협약을 체결, 2017년까지 매년 2000명 이상의 중국인 인문교류 관광객을 유치할 예정이다. 이 상품으로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들은 불국사, 동궁과 월지, 성덕왕릉, 서악서원 등 김교각과 최치원의 유적지를 살펴보고, 신라왕경 발굴터를 견학하게 된다.

또 도는 세계유산 등재지역을 연계한 ‘문화관광벨트’를 구축해 경주(불국사·석굴암·양동마을)와 안동(하회마을·도산서원)을 연계 홍보하고, 예절체험, 서원·한옥스테이 등 유교문화 상품과 새마을발상지, 대기업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 홍보할 계획이다.

‘K-Food’를 알리기 위해서는 중국 국제식품박람회 참가, 중국 대형포털사이트 활용 등 도내 고품질 농수산물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홍보한다. 아울러 ‘만들고·먹고·배우는’ 한식체험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외국인 주요방문지 중심으로 사후면세점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K-Festival’은 경북의 안통탈춤, 중국의 소림무술, 경극 등 ‘전통축제 상호교류 협연상품’ 개발을 추진한다. 또 ‘한류스타와 함께하는 대구경북 여행’ 등 관광코스 투어, 팬 사인회 등 한류스타 만남의 장을 마련해 ‘한류스타를 활용한 한류문화관광’을 확대한다. 

‘K-Nature’와 관련해서는 중국 현지에 레일바이크, 패러글라이딩, 계곡래프팅, 클레이사격 등 산·강·바다를 활용한 레저관광 상품을 적극 홍보하고, 7월중 한중 초중등 축구교류전, 8월중 대학 야구교류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템플스테이, 산림명상 및 트레킹 등 산림자원을 활용한 ‘힐링체험 관광 상품’과 동해 일출, 운하크루즈, 블루로드, 죽도시장, 영덕대게 등 동해의 자연경관과 먹거리를 통한 ‘해양관광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 마케팅 강화 통해 인지도 제고
도가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전략적으로 힘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은 마케팅이다.

도는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유커 관광유치 특공단’을 조직했다. 경북관광공사와 관광협회, 23개 시·군, 관광진흥과(관광마케팅), 투자유치실(투자유치관광), 보건정책과(의료관광), 농수산FTA(농식품관광), 신성장산업과(산업관광) 등 관련 분야의 실·과장이 참여한다.

각 실·과별로 특수목적 단체관광단 유치, 인지도 제고 홍보, 화장품 등 산업관광 상품 개발, 의료상품 개발, 의료관광 공동 마케팅단 운영 등에 나서고 매월 대책추진회의 개최해 대중국 유치 마케팅 전략 수립할 방침이다.

또 상해·안휘성, 북경·청도, 서안·정주, 충칭·무한 등 대구·부산 직항노선 도시중심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대도시 도민회 등 한인단체를 활용한 마케팅도 구상 중이다.

도 전담여행사 4곳을 중심으로 중국여행사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박람회, 홍보설명회, 중국 대형여행사 위주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온라인, 대중매체 등을 통한 인지도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중문홈페이지 재구축을 완료했고, 중국인 SNS 기자단(30명)을 운영 중이다. 현지 TV언론사 팸투어도 추진하고 있다. 도내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도 공을 들이는 부문이다.

지난 4월 24일에는 중국 상해세기광장에서 ‘2016 중국인 대구경북방문의 해-한중문화관광축제’를 여는 등 대규모 이벤트를 통해 ‘2016 중국인 대구경북방문의 해’와 관광지로서의 경북과 대구의 매력을 알리기도 했다.

당시 경북과 대구는 관광홍보존, 메디컬 존, 뷰티존, 특산품존, 이벤트존 등을 운영해 상해시민들에게 청정자연, 의료시설, 한방화장품,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등을 적극 홍보했다.

도와 시·군, 유관기관 간 공동마케팅도 강화한다.

도와 시·군은 중국 내 자매결연 지역 등을 대상으로 홍보하고, 경북관광공사와 경북관광협회는 중국 관광객을 위한 수용태세를 한층 강화한다. 의료기관은 의료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의료코디네이터 양성과 여행사 연계 의료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도내 친(親) 중국 관광자원을 활용해 중국인들이 경북을 쉽게 이해하고 호감을 갖도록 하겠다”면서 “중국 내륙 지방정부 및 여행사와의 협력을 강화해 경북도의 인지도를 높이고, 유커 유치를 늘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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