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귀국..."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

신동빈 회장 귀국..."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

기사승인 2016-07-03 17:23:42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이 3일 오후 2시경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지난달 7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 총회에 참가하기 위해 출국한지 약 4주만에 귀국했다.

신 회장은 스키연맹 총회에 이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합작공장 기공식과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한 뒤 도쿄에서 입국했다. 이번 주총에서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 그룹 경영권을 두고 벌인 세번째 표대결은 신동빈 회장의 승리로 끝이 났다.

그는 이날 비자금 조성 혐의와 누나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롯데면세점 입점로비 의혹에 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고, 서울아산병원에 입원중인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찾아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조금 생각해보겠다”고만 말했다. 형 신동주 전 부회장이 경영권 탈환을 위해 계속 주총을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별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검찰은 지난달 10일부터 롯데 계열사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들어가며 롯데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귀국한 신동빈 회장을 소환 조사하는 한편 롯데그룹의 핵심 조직인 정책본부의 이인원 본부장과 황각규 운영실장, 소진세 커뮤니케이션실장 등에 대해서도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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