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디젤 사태 이후로 수입차 브랜드들이 속앓이하고 있다. 주력 모델인 디젤 차량의 출시가 다소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별 브랜드별로 출시 전략이 달라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디젤에 대한 최근의 부정적 인식 역시 부분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정부 규제 강화도 한몫 한 것”이라고 말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FCA코리아의 체로키 유로6 모델이 아직도 판매 미정이다. 앞서 FCA코리아는 지난 연말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체로키는 FCA코리아의 베스트 셀링 모델로 월 약 150대 판매됐다.
아우디 A4는 국내 시장에서 97%가 팔린 디젤 모델 대신 가솔린 모델만 출시했다. 아우디코리아 마케팅 담당자는 “그동안 ‘아우디=디젤’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게 사실”이라며 “올해부터는 가솔린의 판매 비중을 높여 디젤 쏠림 현상을 어느 정도 해소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5월 기준 237대가 팔렸으며 전년 동기 320대보다 줄었다. 디젤 사태의 당사자인 폭스바겐도 파사트를 가솔린 모델만 출시했다. 지난해 파사트 모델 중 디젤 Passat 2.0은 4793대, 가솔린 모델 TDI Passat 1.8 TSI는 1521대가 판매되며 약 4대1의 판매 비중을 보였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도 E클래스 가솔린 모델 E300 아방가르드, E300 익스클루시브, E300 4매틱 아방가르드, E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 등 4개 모델만 판매 중이다. 지난해 판매 비중 59.5%를 차지했던 디젤 모델은 아직 판매 전이다.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정상적인 절차가 완료 되면 바로 출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