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 "혁신·통합으로 대구가 대한민국 리빌딩 이끌어야"

남경필 지사, "혁신·통합으로 대구가 대한민국 리빌딩 이끌어야"

대구 저성장·청년실업 위기 심화…6일 경북대서 '특강 정치'

기사승인 2016-07-06 16:48:35

"대한민국의 리빌딩은 지방인 대구가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

여권의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6일 경북대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수십년 간 대구시민이 위임한 권력을 지역과 국가발전을 위해 쓰지 않고 무리지어 권력싸움만 하면서 수구보수의 오명을 썼다"면서"혁신과 통합의 뉴리더십으로 대구가 대한민국의 리빌딩을 이끌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 지사는 "'여권의 텃밭'인 대구는 지난 4.13 총선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야권 성향의 홍의락 무소속 의원의 당선으로 새누리당의 일당체제가 붕괴됐다"면서 "이는 민심의 역동성을 확인시키며 변화와 혁신의 단초를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수도권과 지방의 상생에 대한 정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TK'(대구경북)를 끌어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대구는 구한말 국채보상운동, 2·28 반독재 민주화운동, 70·80년대 산업화 주역 등 대한민국 발전을 선도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 지사는 "1987년 직선제 쟁취 이후 대구경북 출신 대통령을 3명 배출했지만 대한민국이 겪는 저성장, 저출산·고령화, 청년실업의 위기가 가장 집약적이고 복합적으로 나타난다"고 우려했다.

남 지사는 "지난 수십년간 하나의 정치세력만을 선택해 온 호남이 보여주는 발전의 한계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이젠 TK도 호남도 지역 패권주의의 벽을 깨고 기득권도 내려놓아야 한다. 대구가 앞장서서 내년에 이를 완성시켜달라"고 당부했다.  남 지사는 정치와 경제에 대한 큰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오는 2020년 경기도 인구는 1700만에 육박하고 수도권은 전국 인구의 60%를 차지하게 되는 등 수도권에 정치와 경제 집중 심화로 대한민국은 중병을 앓게 될 것"이라며 "수도이전을 통한 국토 균형발전과 공간 구조조정을 통한 권력 구조조정까지 유도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이 같은 수도권 이전 발언은 수도권 규제를 놓고 깊어가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갈등 때문이다. 앞서 남 지사는 구체적으로 세종시를 거명하며 국회와 청와대까지 이전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남경필 지사는 "대구경북은 대한민국 정치 리더십의 모범을 보여준 지역"이라며 "앞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sv101@kukinews.com

김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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