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로 중국 유커 대상 한국 유통업체들 '불안'

사드배치로 중국 유커 대상 한국 유통업체들 '불안'

기사승인 2016-07-12 09:16:30

중국과 한국 간 사드배치로 인한 갈등이 악화되면서 한국에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줄며 관련 산업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2017년 말까지 주한미군에 사드(THAAD, 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기로 결정하면서 면세점을 운영하는 유통업체나 면세점에서 인기 있는 화장품 등의 사업이 불안에 싸여 있다.

면세점 관계자는 "예전에도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발언 이후 일본인 관광객이 급감한 바 있다"며 "사드 배치 결정으로 중국 정부가 경제보복을 할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26%로 전체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이외에도 현재 국내 관광이나 면세점 사업에서 중국인은 약 80%를 차지하며 서비스 산업에 활기를 띠게 하고 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25억8780만달러로 이중 중국에서만 10억6237만달러를 기록했다. 

실제로 사드배치와 관련 호텔신라나 롯데쇼핑.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등 면세점주뿐 아니라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에이블씨앤씨,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무역제재 안이 가능성에 그치고 있지만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을 보는 증권가의 시선은 엇갈린다. 서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아모레, LG생활건강 등은 브랜력을 확실하게 갖추고 있어 중국의 무역보복이 있어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한 감정이 가시화되면 실적호조로 주가흐름이 좋았던 중국 소비재업체의 단기 영향이 과거보다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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