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전월보다 6조6000억원 늘어난 667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변 기업대출은 전월 대비 1조2000억원 감소했다. 은행 수신은 수시입출식예금을 중심으로 6월 한달동안 14조3000억원 늘었다.
투자시장의 경우 증시가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영향으로 다소 하락했다가 2000선 근처까지 다시 반등했다. 또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큰 폭으로 낮아졌다.
한국은행은 13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2016년 6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우선 6월중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6조6000억원 늘어나 최근 5년간 평균(3조)을 상회하는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거래량 증대 등으로 1달 전보다 6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로써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사상 처음 500조원을 넘어섰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도 전월에 이어 1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반해 6월중 은행 기업대출(원화)은 1조2000억원 감소한 74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말 기업의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 은행의 부실채권 정리 등으로 중소기업대출의 증가폭이 줄었고 대기업대출도 2조9000억원 감소한 영향에서다.
6월중 회사채는 우량 기업을 중심으로 6000억원원 순발행됐으며 주식발행 규모는 일부 기업의 유상증자 등으로 전월(3000억원)보다 늘어난 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가는 6월 중순 이후 브렉시트 관련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로 코스피가 1900원 초반까지 하락했다가 주요국의 금융환화정책 기대감 등으로 6월말 1970선까지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들도 5개월 연속 순매수를 유지했다.
은행 수신은 수시입출식예금을 중심으로 14조3000억원 늘어나 1419조5000억원의 잔액을 보였다. 수시입출식예금이 반기말을 앞둔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등의 영향으로 18조3000억원 늘었으며 정기예금은 1조1000억원 증가했다.
6월중 자산운용사 수신은 MMF(-9.0조원)가 국고여유자금 인출 및 반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부 금융기관의 자금인출 등으로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4조6000억원 줄었다. 다만 채권형펀드과 파생상품·부동산·재간접·특별자산·혼합자산펀드 등 신종펀드는 시장금리 하락 기대에 따라 각각 2조8000억원, 2조2000억원 증가했다.
대표적인 시장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브렉시트, 주요국 국채 금리 하락 등으로 6월말 기준 1.25%로 최근 10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금리도 우량물(AA-, BBB+)을 중심으로 0.26~0.29%p 하락했다.
통안증권(91일), 은행채(3개월), CD(91일) 등 단기시장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각각 0.26%p, 0.27%p, 0.20%p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