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은 하반기 ‘비상경영을 통한 위기 극복’과 ‘미래성장기반 강화’라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최근 STX 등 조선·해운업 관련 거액의 대손비용 발생으로 인한 대내외 우려를 씻어버리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것입니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계열사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농협금융 2016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위기를 딛고 미래로 가자”며 이같은 하반기 경영전략을 밝혔다.
경영전략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올 하반기에 비용 대폭 절감, 점포 통폐합, 리스크관리제도 정비를 통한 거액 부실여신 사전 방지 등 강도 높은 내실경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95개 과제에 대한 세부 추진계획과 로드맵을 이미 수립했다. 또 과제별 목표의 반드시 이룩하기 위해 김용환 회장이 직접 이행여부를 점검하고 피드백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용환 회장은 “저성장·위기의 상시화 등 뉴노멀 패러다임에서 경쟁회사와 차별화되지 않는 성장전략은 출혈 경쟁과 수익성 감소로 귀결된다”며 “농협금융의 차별화된 강점을 살린 특성화 전략으로 미래성장기반을 구축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계열사별 철저한 고객 니즈 분석에 기반한 상품경쟁력·마케팅역량·자산운용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 그는 농협금융이 가진 업계 최고의 시너지 기반(금융+유통, 전국적인 점포망, 지역농축협 등)을 활용한 시너지 제고가 농협금융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문임을 강조하면서 “올해 상반기에 CIB, 복합점포, EQ론 등에서 좋은 시너지 성과를 올린 것처럼 계열사 전 임직원이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함께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고객 마케팅 중심이 비대면 채널로 급격히 이동하는 추세에 발맞춰 업계 선두권의 핀테크 역량을 활용한 다양한 비대면 영업전략을 실행하는데 전 계열사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농협은행이 8월초 출시하는 모바일융합 플랫폼인 ‘올원뱅크’ 조기 정착에 전 계열사가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밖에 김용환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강한 어조로 농협금융의 변화를 주문했다. 경영여건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스피드 있게 실행에 옮기는 것이 회사의 생존을 좌우하는 만큼 변화에 속도를 올려줄 것을 당부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