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1년전보다 45.2% 증가한 7500억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1조593억원)의 70%에 달하는 실적이다.
우리은행은 19일 연결기준 3070억원의 2분기 당기순이익을 기록, 상반기 누적 75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2분기 순이익은 1분기(4433억원)에 30.7% 감소했다. 하지만 명예퇴직 비용 920억원을 제외하면 두 분기 연속 분기당 4000억원 달하는 순이익을 시현했다.
이같은 실적 호조에 대해 우리은행은 “수익을 기반으로 한 성장과 함께 건전성까지 지속적으로 개선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이자 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713억원 (7.4%) 증가했다. 적정수준 (1.6%)의 대출성장과 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에 따른 이익 증가로 우리은행은 분석했다.
은행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1.22%, 0.57%를 기록, 6개월 전보다 0.25%p씩 개선됐다. 특히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성동, SPP, 대선, STX 등 조선 4사를 제외할 경우 1.06%로 다른 은행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 대손충당금 적립비율(NPL 커버리지 비율)은 140.0%로 전년말 대비 18.5%p 상승했다. 기업구조조정에 대비하기 위한 사전적 조치로 풀이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은 이광구 은행장 취임 이후 달라진 우리은행의 획기적인 펀더멘털 개선에 기인한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기업가치를 높여 저평가된 우리은행의 가치와 주가를 제대로 평가받아 성공적인 민영화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계열사별 2016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우리카드 609억원, 우리종합금융 114억원 등이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