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신규 항암제 개발…화학연구원과 PI3K 기술이전

보령제약 신규 항암제 개발…화학연구원과 PI3K 기술이전

기사승인 2016-07-20 14:26:51
보령제약(대표 최태홍)은 20일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규호)은 신규 항암제 개발을 위한 PI3K 저해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령제약은 한국화학연이 출원한 PI3K 저해제 특허에 대해 전용실시권을 보유하게 됐다. 보령제약은 오는 2018년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PI3K(phosphoinositide 3-kinase)’는 세포 내 신호전달 과정을 조절하는 효소로, 세포 성장, 증식 및 분화, 이동, 생존 등 여러 기능을 조절한다. PI3K는 악성종양에서 과발현돼 암세포의 생존, 증식, 전이에 관여한다.

PI3K 억제제로 허가 받은 제품은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자이델릭으로, 적응증은 재발한 만성림프구성 백혈병, 재발한 여포형림프종, 재발한 소림프구림프종이다.

악성림프종은 호지킨성과 비호지킨성으로 나뉘며, 대부분 림프종이 비호지킨성림프종에 속한다. 현재 국내 비호지킨성림프종 연간 환자수는 약 4100명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적으로는 약 42만명으로 추산된다.

보령제약 측은 “비호지킨성림프종 치료제 시장은 2013년 59억 달러에서 2020년 92억 달러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며 “기존 PI3K 저해제와 비교해 효력과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한 약물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기술이전과 관련 정순용 한국화학연구원 부원장은 “고령화 시대 국민건강을 지키는 길은 신약 개발이 답”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신약개발에 대한 산학 연계의 새로운 협력모델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최태홍 대표는 “신약개발은 허가를 받는 것에 그치치 않고, 환자의 치료성과를 높이고 시장에서 인정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기술이전 협력을 통해 항암제 신약 부분에서도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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