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지난 5월말 기술금융 잔액 20조원을 돌파하며 기술금융 선도은행으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기업은행은 기술금융 시작 후 1년만인 지난해 7월에 10조원을 돌파한 바 있다. 이후 10개월만에 20조원을 돌파함으로서 기술금융 선도은행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유지하고 있다.
기업은행이 이처럼 기술금융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은 권선주 기업은행장의 기술금융에 대한 관심과 주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본점에서는 기술금융 저변확대를 위해 영업점 직원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기술금융 교육을 실시했다. 은행 내 인트라넷에 지역별로 세분화한 기술금융 대상기업 명세도 수시로 제공했다. 영업점에서는 이를 토대로 기술력 우수 기업을 지속 발굴해 지원했다.
실제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헤이노스카이코리아는 사장될 뻔 한 내연 단열재 개발 기술을 기업은행 본점과 영업점의 공조를 통한 ‘IBK 기술금융’으로 사업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이 회사는 주거래 은행을 포함한 총 9개 금융기관에서 금융지원 거절 통보를 받고 마지막으로 찾은 기업은행에서 50여억원의 시설자금 지원을 받아 사업화에 착수 할 수 있었다.
또한 권선주 은행장은 각 영업점에서 기술금융 우수사례를 추천받아 우수사례를 선정한 후 영업점에 전파하는 등 기술금융을 통한 우수 중소기업 지원 분위기 확산에 힘쓰고 있다.
건전성도 양호하다. 일반 중소기업 대출에 비해 연체비율과 요주의이하 여신비율이 낮아 기술기업이 위험하다는 인식도 바꿨다. 또한 단기간 기술금융의 양적 확대에 따른 부실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기술금융에 대한 정기, 수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관련 규정과 제도에 반영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은행권 최대 규모인 15명의 기술평가 전문인력과 19명의 기술금융 전담 심사역을 운용중이며 자체 기술신용평가기관(TCB) 모형과 전산 시스템 등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지난 2월에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자체 TCB평가 1단계 승인을 득하였으며, 이러한 기술금융 인프라는 건전한 기술금융 확대를 가능하게 했다.
.이밖에 권선주 은행장은 대출 중심인 기술금융 지원방식에서 더 나아가 투자 확대를 위해 지난 1월 창업·벤처기업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벤처금융팀을 신설했다. 또한 성장기업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투자금융팀을 투자금융 1, 2팀으로 확대했다.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2019년까지 1만개 중소기업에 5조원의 자체 기술신용대출 지원과 연간 2800억원 규모의 기술기반 투자도 실시하는 등 기술기업에 대한 지원을 지속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