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0명 가운데 4명은 금융사에서 빌린 돈을 제때 갚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대부분은 제2금융권 이용자다.
3일 민병두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 부터 제출받은 여신취급기관 연체채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은행, 보험, 증권,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회사, 상호금융 등 총 6개 권역에서 208만9147명이 채권을 연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개인연체액은 9조6620억원이다.
채권을 연체하고 있는 개인 가운데 91%는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 상호금융, 여신전문금융회사 등에서 돈을 빌린 사람들이다. 제 2금융권의 연체금액도 7조787억원으로 전체 연체금액의 73%를 차지했다.
권역별 연체자는 여신전문금융회사가 153만664명(2조2526억원)으로 제일 많았다. 연체금액으로는 상호금융권이 3조7878(9만5697명)억원으로 가장 많은 개인 연체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민병두 의원은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제2금융권 이용자의 연체비중이 상당히 높으므로 감독당국은 제2금융권에 대해서 보다 철저한 신용관리를 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